탄탄한 연기력과 꾸준한 활동으로 사랑받는 배우 황석정과 뮤지션 하림이 오는 22일 오후 7시 어쿠스틱 사운드가 가득한 1930년대 경성 살롱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그동안 대극장에만 공연했던 ‘천변살롱’이 소극장 문학시어터를 찾아 관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더욱 생생하고 새로운 무대 경험을 선사한다.

천변살롱은 1930년대 코믹한 가사와 멜로디로 인기를 끌었던 대중가요 ‘만요’를 극적인 요소와 결합시킨 음악극이다. 박태원의 소설 「천변풍경」에서 착안해 1937년 서울 청계천변에 있는 살롱을 배경으로 우여곡절 끝에 유랑극단과 명월관을 거쳐 천변살롱의 마담이 된 꿈 많은 처녀 박모단의 이야기가 만요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천변살롱은 2008년 두산아트센터에서 시작해 2009년 초연(박준면 출연), 2015년 재연(황석정·호란 출연)과 지방투어를 이어왔다. 최근까지도 사랑받는 현재 진행형 음악극이다. 이야기와 캐릭터 안에 1930년대 경성을 온전히 옮기면서 음악과 극의 하모니를 이뤄 냄과 동시에 만요가 관객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는 열일곱 살이에요’, ‘오빠는 풍각쟁이’, ‘애수의 소야곡’, ‘이태리의 정원’, ‘다방의 푸른 꿈’ 등 영화와 드라마로 익숙한 음악들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공연은 비대면으로 온라인 생중계 예정이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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