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환경부장관이 김민기 국회의원의 요청으로 25일 기흥호수를 찾았다.

김 의원, 남종섭 도의원, 조희송 한강유역환경청장, 백군기 용인시장 등 시 관계자들은 이날 기흥호수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한 장관에게 수질개선을 위한 하수처리시설 증량 등을 건의했다.

백 시장은 참석자들과 함께 기흥호수 둘레길과 (가칭)물빛정원을 차례로 둘러본 뒤 시와 환경부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백 시장은 "수질 개선을 위한 비점오염 저감시설 추가 설치와 하수처리시설 증량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공약사항인 기흥호수 공원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기흥호수의 수질개선은 용인시와 지역 정치인, 주민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개선 효과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김 의원은 "걷기 편한 둘레길과 물 맑은 기흥호수를 만들기 위해 용인 시민들과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한정애 환경부 장관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기흥호수는 지난 2014년 전국 최초로 중점관리 저수지로 지정돼 수질개선을 위한 인공습지조성,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등에 1천341억 원이 투입됐다. 그 결과 수질이 5등급에서 3등급으로 개선됐다.

한편, 시는 시민들이 기흥호수를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19억 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둘레길을 조성하고 선형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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