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수산물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대응책을 마련했다.
도는 27일 이재명 지사 주재로 5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일본 정부 오염수 방류 관련 경기도 대응정책’을 발표했다.
도는 먼저 민간인 단속인력을 늘려 모든 음식점과 유통·판매업의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지도·점검하기로 했다. 매년 7만 개소를 점검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이를 3배가량 확대해 도내 음식점과 유통·판매업 22만 개소 전체를 대상으로 매년 1회 이상 전수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산지 표시 감시원을 현재 129명에서 4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 홍어·대구·가자미 등 일본에서 수입된 수산물 중 원산지 표시 의무품목에 빠져 있는 11종류를 원산지 표시 의무품목에 포함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건의가 수용될 경우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수산물 원산지 표시 품목을 15종에서 26종까지 확대 점검할 수 있게 된다.
자체 방사능 검사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기존 2종(요오드, 세슘)이던 검사항목을 스트론튬, 플루토늄, 삼중수소를 추가한 5종으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해수 검사 장비도 도입해 경기도 인근 바닷물까지 검사하고, 방사능 검사 확대를 위해 수산물 시료 채취 지원과 검사인력도 증원한다.
이 밖에 도 홈페이지에 도민소통창구를 개설해 국내외 동향과 발표자료, 방사능검사와 원산지 표시 단속 결과 등을 공개하고, 일본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국민 콘텐츠 공모도 추진한다.
도는 이날 해양수산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 같은 사안들을 골자로 하는 제도개선 건의안을 전달했으며,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의 공동 대응과 민간·환경단체, 태평양 연안 지방정부 등과 공동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는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는 전 세계 인류의 공동 자산이라 할 수 있는 해양을 아주 근본적이고도 심각하게 훼손하는 반인류적 행위"라며 "중앙정부, 시민사회, 국제사회와 힘을 합쳐 야기되는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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