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난정초. /사진 = 인천시교육청 제공
강화난정초. /사진 =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인천평화학교(가칭)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접근성 확보와 교육과정과의 연계성 강화가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강화군 교동도에 위치한 폐교인 난정초등학교를 활용해 인천을 비롯한 미래세대 청소년들의 평화교육활동이 가능한 인천평화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인천평화학교 건립 추진과 관련한 학부모 등의 의견 수렴을 비롯해 지리적·경제적 요인 분석 등 전반적인 사업의 타당성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인천평화학교 사업대상지인 교동도는 평화교육 적합 대상지로 나타났다.

교동도는 황해도와 2.5㎞ 내외의 거리로 북한과의 최접경지에 위치해 있으며, 강원도나 경기북부와 달리 접경지에 DMZ를 끼고 있지 않아 망향대(전망대)에서 북한 조망이 가능하다. 게다가 아직도 100여 명의 실향민이 거주해 평화교육 대상지로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륙에서 다리 2개(내륙∼강화도, 강화도∼교동도)를 통해 연결되는 지역적 한계로 인해 학생 운송 수단 및 셔틀버스 도입 등의 검토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동도가 최근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떠오르는 관광지로 주목받는 점을 고려해 대룡시장, 망향대 등 교동도 내 주요 시설을 순환하는 셔틀버스를 도입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교육과정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인천평화학교를 체험 위주의 평화교육시설로 건립해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 학생들에게 교육과정과 연계된 평화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서울시는 수도로서 도심지 특성상 수련시설이 부족하고 다양성에서도 아쉬운 실정이다. 경기도는 파주에 위치한 캠프 그리스브에서 평화교육이 일부 진행되고 있으나 경기관광공사가 운영하다 보니 관광사업 목적이 더 강한 실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에는 전문적인 평화교육을 전담할 시설이 요구돼 왔다"며 "학교 건립 시 학생들의 평화교육활동을 비롯해 관련 여가활동이 마련되는 등 학생들의 건전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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