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체육진흥연구회 관계자들이 세미나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은 과거 문화·예술 및 스포츠산업의 불모지라는 오명을 지닌 지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각종 국립박물관 유치 및 스포츠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 인천뮤지엄파크 건립사업 중투심 통과 등 문화·예술·체육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인천이 진정한 문화·예술·체육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논의하는 곳이 바로 인천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인천문화예술체육진흥연구회’다. 연구회에는 이용선(민·부평3)대표의원을 비롯해 김병기(민·부평4)·김성준(민·미추홀1)의원 등 3명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회는 인천을 문화·예술·체육도시로 조성하는 데 필요한 역사적 근거 및 제도·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시의회 차원에서 조례 제정 및 효율적인 예산계획 수립 등 인천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체육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뒷받침한다는 목표다.

주요 연구 내용은 ▶인천 문화·예술·체육 관련 자료 수집 ▶인천지역 문화·예술·체육 관련 자산(사람, 공간 등) 발굴 ▶인천지역 문화·예술·체육 관련 조례 및 사업과 예산 현황 파악 ▶외국 선진 사례 탐구 등이다. 지난 1월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고 오는 11월까지 총 11개월간 활동이 예정돼 있다.

연구회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음악부터 스포츠까지 다양하다. 연구회는 시가 지난해 12월 ‘음악도시, 인천’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올 2월 음악도시 인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마스터플랜 추진을 통한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는 물론 지속가능한 음악산업 생태계 조성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지역 예술인 복지 역시 연구회가 관심을 기울이는 현안 중 하나다. 연구회는 4월 ‘예술인 복지와 문화예술 정책의 방향’을 주제로 진행한 토론회에서 현실적으로 적용이 어려운 예술인 복지 관련법이나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예술은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예술의 공공성 확보 또한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앞으로도 연구회는 지역 내 문화·예술·체육 관련 현안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타 지역 사례 등 연구 범위를 넓혀 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연구회 활동이 끝나더라도 인천의 문화·예술·체육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해 두고자 한다.

이용선 의원은 "아직 연구회가 체육 분야를 살피지 못했는데, 남은 활동 기간 관련 세미나 및 토론회를 마련해 선수 인권 문제 및 성적 지향 엘리트체육의 개선점 등도 논의해 볼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시 집행부와 협력해 관련 예산 확보 및 조례 제정 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