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탄소제로’를 추구하는 국제 동맹엔 120여 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기후변화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38개 가입국 중 대기질은 38위로 꼴찌이며, 환경부 논문을 보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천식 입원율은 10만 명당 102.8명으로 OECD 평균(15.8명)보다 2.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러한 불가피적 기후변화 환경에 애프터레인㈜은 ‘IoT 애프터레인 스마트 시스템’을 개발해 일상 속 숨 쉬기 좋은 세상 만들기에 공헌하고 있다.

실내에 설치된 애프터레인의 공기질 측정 디스플레이.
실내에 설치된 애프터레인의 공기질 측정 디스플레이.

# 도심 속 의자 숲 ‘공기정화벤치’

정부와 각 지자체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심 곳곳에 다양한 종류의 가로수를 심어 공기 정화 기능을 하도록 하고 있다.

애프터레인이 개발한 ‘공기정화벤치’는 도심 속 가로수와 같이 공원, 광장, 인도, 놀이터 내 버스정류장, 흡연구역 등의 벤치 형태로 다양하게 적용돼 공기 정화 기능을 실천한다.

‘공기정화벤치’의 공기 정화력은 1개 당 9만2천160㎥(m모델 1일 기준)로, 나무로 환산하면 210그루가 정화하는 효과와 동일하다. 이용자가 벤치에 앉는 순간 거대한 숲이 이용자를 둘러싸는 것과 마찬가지다. 6천여 개 버스정류장의 벤치를 ‘공기정화벤치’로 전환할 경우 무려 131만2천920그루의 가로수를 심은 것과 동일한 공기 정화 효용을 볼 수 있다.

‘공기정화벤치’의 주요 특징으로는 ▶자동 공기 정화 시스템 ▶환경정보 빅데이터화 및 원격관리 시스템 ▶스마트 가드닝 시스템 등을 꼽을 수 있다.

자동 공기 정화 시스템은 ‘H13 헤파필터’를 통해 0.3㎛ 미세먼지 입자를 99.75% 제거할 수 있으며, UV램프·IONIZER를 통한 세균·바이러스 제거 기능 또한 갖추고 있다.

또 외부 환경 조건(온도, 습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정보 습득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분석, 보고받을 수 있으며 ‘스마트 공기정화벤치’를 원격으로 확인·제어가 가능하다.

스마트 가드닝 시스템을 통해선 환경정보를 감지하고, 식물을 생장키 위한 물과 비료가 자동 공급된다. 이때 공급되는 물은 빗물 저장 시스템을 접목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애프터레인이 개발, 추진하고 있는 감염병 검진 부스 사업.
애프터레인이 개발, 추진하고 있는 감염병 검진 부스 사업.

‘공기정화벤치’의 주요 기대효과는 ▶이용자 건강 편익 발생 ▶환경 개선 효과 ▶관리 편의성 증가로 인한 효율성 증대이다.

‘공기정화벤치’가 제공하는 공기 정화 기능은 실외에 장시간 노출돼 있는 공원이나 버스정류장 등의 이용자에게 양질의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 주며 미세먼지, 황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대부분의 점검과 측정 및 관리 기능을 현장 방문이 아닌 IoT 기술을 이용한 원격 시스템을 통해 실현할 수 있어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 한눈에 보는 실내 공기 ‘알숨’·‘리얼에어’

밀폐된 환경이나 유해한 화학약품 등에 노출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항상 ‘공기’로 인한 위험에 노출돼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또한 실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라 해도 겨울철 추위나 야외 미세먼지로 인한 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애프터레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공기질 디스플레이 알숨’과 ‘리얼에어’를 개발·운용 중에 있다.

‘공기질 디스플레이 알숨’은 ▶스마트 공기질 측정 시스템 ▶환경데이터 표출 ▶위험 시 경고 알림을 통한 재해 예방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실시간 모니터로 공기질을 색상 및 이모티콘으로 표시해 이용자가 현재 공기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했으며, 해당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공간뿐만이 아닌 별도로 설치한 공식 측정소의 공기질까지 원거리에서 확인 가능하다.

특히 PM2.5, 메탄, 일산화탄소 등과 같은 환경데이터를 파악·표출하며 온도와 습도를 비롯한 일기예보 정보도 안내한다.

측정 장소 내 가스 누출 사고 등 공기가 위험상황에 이를 경우 경고 알람 음성을 통해 환기 및 대피의 시점을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어 근로자의 안전작업환경 확보와 재해 예방에 탁월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실외와 실내 환경의 정보를 공유해 이용자가 야외 미세먼지로 인한 창문 개폐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공기정화벤치’의 기능을 실내로 옮긴 ‘리얼에어’는 1일 기준 3만6천㎥인 나무 96그루의 숲과 같은 공기 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남양주에 설치돼 있는 공기정화벤치.
남양주에 설치돼 있는 공기정화벤치.

# 도로 안전 가로수 기능에 공기 정화를 더하다

가로수는 단순 공기 정화 및 조경 등의 목적 외에도 차도와 인도를 분리하고 차량 충돌 시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난간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애프터레인의 ‘그린배리어’는 공기 정화 역할에서 나아가 가로수와 안전난간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그린배리어’의 주요 특징은 ▶도로변 공기질 개선 ▶환경정보 빅데이터화 및 원격관리 시스템 ▶스마트 가드닝 시스템 ▶보행자 보호 등이다.

가로수의 주요 기능인 공기 정화를 차도와 인접한 위치에서 보행자와 배기가스를 분리·정화해 보행자 건강에 편익을 제공함은 물론 30㎞/h 충돌 안전성을 확보해 기존 가로수나 안전난간을 대체하기에 충분하다.

‘스마트 가든 시스템’은 ▶스마트 공기질 측정 시스템 ▶환경데이터 표출 ▶자동 관수의 주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숲 관리 인건비 절감 및 숲 내부 환경정보 공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핵심 기능은 ‘자동 관수’를 꼽을 수 있다. 다양한 센서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솔레노이드 밸브와 액상 비료 수중 펌프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조경 관리 인건비 절감을 실현한다.

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숲의 환경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므로 실내 조경의 경우 실내외 정보를 통해 온실 가동 여부 결정에 도움을 준다. 

# 이윤희 애프터레인㈜ 대표 인터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한 아이의 엄마로 아이가 생후 10개월 때 가와사키병이라는 원인 불명의 혈액 염증에 걸렸다. 어디서 언제 걸렸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완치가 없는 병으로 원인을 찾아본 결과, 미세먼지가 병의 원인이라는 한 연구 결과를 알게 됐다. 우리나라 아이들과 미래를 위해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공기 정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애프터레인만의 특별한 점은.

 ▶우리 회사의 직원들은 전자 및 자동차회사 등의 연구원, 엔지니어 출신으로 하드웨어를 잘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그러한 특성을 살려 주요 제품과 관련한 4건의 특허 확보는 물론 다양한 민관 기술창업 분야 공모전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받았다.

 무엇보다 친환경적, 생활안전에 있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사회책임투자 회사) 기업을 목표로 꾸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공기정화벤치도 그렇고 지속적인 파생 제품이 가능한 점이 우리의 강점이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애프터레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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