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르다(미국)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서 열린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넬리 코르다(23·미국)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코르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6천831야드)에서 막을 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결과를 반영해 새로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코르다는 3위에서 1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코르다는 기존 1, 2위였던 고진영(26)과 박인비(33)를 밀어냈다.

고진영은 2019년 7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후 1년 11개월 동안 정상의 자리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올해 코르다가 메이저 1승을 포함해 3승을 올리는 동안 고진영은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톱5 3회, 톱10 5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공동 57위, 이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6위에 그치며 최근 주춤했다.

반면 코르다는 지난 2월 게인브리지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고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과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르다가 올해 LPGA 투어 다승, 상금,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고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르면서 미국 여자골프의 체면도 살았다. 코르다는 2014년 10월 스테이시 루이스 이후 처음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미국 선수다. 세계 1위에 오른 여자 선수는 크리스티 커, 루이스를 이어 코르다가 역대 세 번째다.

LPGA 투어는 수년간 한국 선수들이 휩쓸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PGA 투어에서 시즌별 가장 많은 우승자를 배출한 나라였다. 지난해 한국 선수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축소된 상황에서도 7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다. 코르다가 3승을 올렸고, 코르다의 언니인 제시카 코르다와 오스틴 언스트, 엘리 유잉이 1승씩 보태면서 미국 선수들은 올해 총 6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올해 박인비(KIA 클래식)와 김효주(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가 1승씩 거뒀다.

코르다는 이번 대회 4라운드에서 15번홀(파3) 더블보기를 기록하기 전까지 49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하기도 했다.

코르다는 "14살 때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메이저 우승을 원했다"며 "애틀랜타에서 놀라운 관중과 함께 꿈을 이뤄서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마이어 LPGA 클래식) 굉장한 일주일을 보냈는데, 상승세가 이번 주까지 이어졌다"며 LPGA 투어의 새로운 ‘대세’가 된 비결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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