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일동유치원은 지난 3월 입학식과 4월 꽃모종 심기, 5월 어린이날 행사 등 달마다 교직원, 학부모, 유아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계획해 실행해왔다.

특히 이번 일동꿈동이 에코나눔장터는 ‘재활용품에 관심을 가지고 절약하는 태도를 기르기’, ‘자신이 가져온 물건을 스스로 판매하고,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구매해 경제 활동을 체험하기’,‘지구를 사랑하는 마음, 환경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 기르기’의 목적으로 진행됐다.

먼저 유아들은 가정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물품들을 수집해 각 가정에서 직접 유아와 부모가 함께 수집된 물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며 가격을 책정한 후 유치원으로 가져와 행사를 준비했다. 또한, 유치원에서는 반별 약속을 정해 매일 약속을 잘 지키는 유아는 쿠폰에 도장을 받았다. 

10개의 도장을 다 모은 유아는 에코나눔장터 당일 ‘일동유치원 은행’에서 쿠폰과 놀이용 지폐(1천 원권)를 교환해 에코나눔장터에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에코나눔장터 당일에는 한 학급을 두 조로 나눠 한 조가 판매할 때 다른 조는 물품을 구매하고 이어 판매자·구매자가 역할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유아들은 에코나눔장터 한쪽에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서 유치원에서 준비한 다양한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었다. 양파, 감자 등 여러 가지 채소로 구성된 된장찌개 밀키트와 다양한 젤리류, 과자를 구매 후 집으로 가져가 가족들과 먹을 수 있도록 한 먹거리 장터는 학부모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운영됐다.

에코나눔장터 전날 사전 준비교육에도 참여한 학부모 자원봉사자는 행사 당일에도 유아들이 가져온 물품 및 간판 진열, 어린 유아들의 판매와 구매를 돕고 유치원에서 준비한 놀잇감 판매 등 다양한 곳에서 도움을 줬다.

학부모자원봉사자로 에코나눔장터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경제 관념을 이렇게 재미있는 방법으로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라며 "언제든 유치원 행사를 할 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으며, 행사를 준비한 교사는 "교실에서 하는 시장놀이와 다르게 큰 규모의 행사에 유아들이 굉장히 즐거워했다"며, "학부모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더욱 풍성하고 안전하게 행사가 진행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동유치원 박순영 원장은 "유아들이 약속을 지키며 에코나눔장터에 참여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참 흐뭇하고 안전하게 행사가 진행된 것에 감사하고, 학부모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풍성한 행사가 됐다"며, 앞으로도 "교육적인 행사를 계획해 유아들의 꿈과 희망이 샘솟고 행복하게 자라는 유치원을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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