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 "유엔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합의로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이라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위 변경은 유엔무역개발회의가 설립된 1964년 이래 최초로,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로 성장했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되는 등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역할이 확대됐다"며 "코로나 위기 대응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우수한 역량과 높은 공동체 의식이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당당한 선진국이라는 긍지 속에 책임과 역할을 더욱 충실히 이행하며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피와 땀으로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라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UNCTAD는 지난 2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에서 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한국의 지위를 기존 개발도상국 그룹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 방역 피해 보상을 위한 손실보상법이 공포되는 것에 대해 "체계적 보상을 위한 최초의 제도적 기반"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집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어려운 국민들과 기업들에게 하루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국회의 신속한 논의와 처리를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재정이 경제회복 마중물로 국민 삶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확장적 재정정책이 성장률을 제고하고, 벌어지는 시장 소득 격차를 완화, 세수 확대 등 1석3조의 정책효과를 내고 있다. 이번 추경도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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