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출범 이후 30개의 신규 항로를 유치하면서 66개로 증가해 2배 가까이 성장했다.

18일 IPA에 따르면 2005년 출범 당시 36개에 불과하던 정기 컨테이너 항로는 2014년 51개로 증가해 처음 50개를 돌파했다.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소폭 감소한 2018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유치 노력으로 2020년 61개로 증가한 뒤 현재 총 66개의 노선을 보유해 전 세계 70여 개 항만, 64개 도시를 컨테이너 항로로 연결해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6개, 올해 상반기 4개 항로를 신규 유치하면서 위기의 파도를 넘고 항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항에는 현재 38개 선사가 192척의 선박을 투입해 1주당 89회 기항하고 있다. 이 중 국적선사 14개, 외국적선사 15개, 한중합작 카페리선사 9개이다. 가장 많은 서비스를 투입하고 있는 선사는 고려해운으로 인천항에서 15개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북아시아(일본·중국 등) 항로 31개, 동남아시아(베트남·싱가포르 등) 항로 3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천항의 지리적 강점 및 인프라, 지역산업구조, 수도권 배후지를 활용해 동북아·동남아 서비스를 인천항의 핵심 항로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아시아 외에도 러시아, 아프리카 항로를 비롯해 미주항로의 HMM은 지난해 더 얼라이언스로 가입하면서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선박을 투입해 인천항 미주교역 활성화 기반을 다졌다.

인천항은 항로 유치로 인해 2005년 115만TEU 수준이었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도 2013년 216만TEU, 2017년 305만TEU를 기록해 처음으로 300만TEU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5.8% 상승한 327만TEU로 꾸준한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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