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숨은 명소를 찾는 새로운 직업이 등장했다.

산과 바다, 계곡 등 숨은 명소를 찾아 정보를 등록하고, 그 정보를 공유하는 포인트 매니저다.

포인트매니저는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각광받고있는 아웃도어 디지털 에셋(ODA)이라는 ‘지리정보 자산화’에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다.

디지털뉴딜에서 공간정보를 데이터댐에 담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 숨어있는 비경, 명소들을 찾는 트렌드가 활성화돼 있고,  캠핑을 포함해 비박, 노지캠핑, 차박, 차크닉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낚시나 등산, 캠핑, 자전거 등의 레저가 인기를 얻으면서 ‘바퀴 달린 집’, ‘슬기로운 캠핑생활’, ‘도시어부’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소재로도 쓰이고 있다.

지리정보 스타트업 기업인 셀루소프트는 지난 22일 롯데월드타워 30층 워크플렉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포인트 매니저 교육과정을 열었다.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날 교육은 지리정보를 등록하는 방법과 환경보호를 위한 교양과 매너, 안전교육, 하이리프(가치가 높은 장소정보) 포인트를 발굴하는 방법 등이 진행됐다.

이어 셀루소프트 오영택 대표와 글로벌 5천200만 다운로드에 성공한 수족관 모바일게임 ‘어비스리움’을 만든 이종언 이사(CTO)의 기술설명이 이뤄졌다.

포인트매니저는 숨은 명소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에셋(정보자산)형태로 가공하는 새로운 직업으로, 숨은 장소를 유료 또는 무료로 등록해 수익을 창출한다.

또 전국에 산재된 포인트를 발굴해 플레이스 정보를 등록하고, 해당 포인트에 대한 검수 및 장소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역할을 한다.

오 대표는 "자동차로 갈 수 있는 지점에 대한 정보는 네이버지도, 티맵에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더 정확한 정보와 가슴 뛰는 모험을 원하고 있다"며 "전국의 지자체와 함께 포인트매니저들을 양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국내를 넘어 세계의 명소들을 담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성남 판교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얼굴 인식 솔루션 기업인 (주)알체라를 공동 창업하고 코스닥에 상장시킨 바 있다.

앞서는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을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템비트’를 개발한 ㈜매그니스의 연구소장을 지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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