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박남춘 인천시장으로서는 현재까지 이끌어 온 민선7기 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다. 민선7기 3년 차 상반기 평가로만 놓고 봤을 때 민선6기·민선7기 긍정평가는 각각 35%와 43%로, 박남춘 시장의 직무수행도 긍정평가가 8%p 앞섰다.

2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전국 광역시도(최근 선거가 치러진 서울·부산 및 조사 포함 안 된 세종 제외)로 확대했을 경우 인천은 민선7기가 민선6기 대비 세 번째로 높은 긍정평가 증가 폭을 기록한 지자체로 분석됐다. 경기가 22%p로 가장 높았으며, 경남이 15%p로 2위를 차지했다. 인천은 8%p 증가로 광주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1∼3위 단체장 모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민선6기·민선7기 같은 기간 직무 수행 부정평가에 대한 격차는 더 차이가 났다.

민선6기·민선7기 부정평가는 각각 48%, 36%로 나타났다. 유정복 전 시장 대비 박남춘 시장의 부정평가가 12%p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경남(22%p)에 이어 두 번째로 부정평가가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의 특성상 역대 시정부 가운데 직무 수행 긍정평가 50%를 넘긴 전례가 없으며,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압도하는 상황이 이어진 것을 고려하면 민선7기 박남춘 시장이 시정을 무난히 이끌고 있다는 조사 결과로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민선6기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취임 초를 제외하고 임기 내내 대부분 긍정평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인천은 아시안게임 등 여러 국제 행사 유치와 각종 개발사업 추진으로 장기간 재정난을 겪어왔고, 송영길(민선5기, 새정치민주연합)·유정복(민선6기, 새누리당)시장 시절 대부분 직무평가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던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인천 재정을 끌어올리고 제3연륙교 등 여러 해묵은 난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인천e음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맞선 안정적 방역체계 가동 등이 시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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