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뇌사판정 관리 업무의 첫 사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총 5명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했다. 

1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이번 업무는 지난 1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뇌사관리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번 첫 사례는 연달아 두 기증자가 발생, 선 순위 보호자의 동의를 받은 이른 오전부터 1차 조사를 시작해 오후 10시에 이르러 뇌사판정위원회의 판정을 마쳤다. 

이어 바로 다음날 수술을 진행해 총 5명의 수혜자들이 소중한 생명을 나눔 받아 새 인생을 얻게 됐다.

뇌사 판정은 크게 1·2차 뇌사조사와 뇌파검사, 최종적으로 뇌사판정위원회 활동을 거쳐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외과 · 신장내과 · 신경과 · 신경외과 · 순환기내과 · 마취통증의학과 · 진단검사의학과에 이르는 각 과의 담당 의료진들이 업무를 맡는다. 아울러 영성부·원무팀·중환자실·수술실의 담당 실무진 등 전 방위적인 부서에서 총 50여 명의 인원이 동원돼 뇌사 판정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의정부성모병원은 가톨릭 이념을 구현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윤리적 판단을 위해 뇌사판정위원회 위원으로 성직자가 참여해 기증자의 존엄과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주도면밀하게 관리한다.

의정부성모병원은 2015년을 장기기증 의료문화 선도의 해로 지정하고 장기기증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경기북부지역 최초로 2004년 신장이식 수술과 2015년 간 이식 수술을 성공한 이후, 2017년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을 한 바 있다. 또 2019년 고위험군 신장 이식에 이어 올 3월 8일 신장이식 수술 100례를 달성하는 등 경기북부지역 장기 기증 · 이식의 중심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의정부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김기환 교수는 "의정부성모병원이 경기북부지역의 장기이식 분야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 매순간 보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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