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와 인천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가 10일 인천적십자사에서 연수구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희망자를 접수하고 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인천적십자 제공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와 인천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가 10일 인천적십자사에서 연수구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희망자를 접수하고 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인천적십자 제공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인천시민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천 10개 군·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접수된 코로나19 관련 심리상담 요청은 1만4천684건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심리상담 요청 건은 매달 8천∼1만1천 건을 유지했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늘었다. 7월 상담 요청은 6월보다 6천200건이나 증가했다.

 심리상담을 요청한 시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했다. 확진 판정이나 자가격리를 받은 시민들의 상담사례도 있었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급증하며 상담 요청도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천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는 6월 19명에서 7월 73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 수는 6월 말 4천727명에서 7월 말 6천415명으로 1천700명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이러한 심리적 어려움은 취약계층에서도 나타나 사전 예방과 대처가 요구된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와 인천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가 이날 연수구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희망자를 조사한 결과, 260명 중 100여 명이 접수할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 

 인천적십자는 코로나19와 혹서기 등으로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8월 중 매주 월요일 총 5회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적십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폭염으로 현장 상담에 어려움이 있어 일단 희망자를 접수한 뒤 전화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서도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무료 상담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24시간 전화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상담을 요청해 달라"고 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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