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주도하는 학생 중심의 교육 실현으로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는 곳이 있다. 바로 여주시 점동면에 자리한 점동고등학교다. 점동고는 각 학년 2학급, 전체 6학급으로 이뤄진 소규모 농촌학교다. 소규모학교의 교육적 이점을 최대화해 강소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적인 교육환경 개선과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점동인 육성’이란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교육활동을 실현하며 지역의 신흥 명문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동고를 찾았다.

점동고 특수학급 학생들이 제과제빵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점동고 특수학급 학생들이 제과제빵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 학생 특별시 여주, 학생 행복구 점동

점동고는 ‘학생 특별시 여주, 학생 행복구 점동’이란 비전에 걸맞게 학생의 행복한 성장을 기본 목표로 삼고 학생 자신의 진로와 진학을 위한 교육활동과 타인을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 역량을 위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가 행복하게 소통하고 참여하는 학교자치를 실현하고 있다. 

유례없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철저한 방역과 대응 조치를 취하며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거리 두기 단계에 따른 비대면 실시간 수업과 함께 소규모학교의 장점을 살린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해 학생들의 교육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 실질적인 학생 중심의 학교자치 실현 노력

점동고는 학생자치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학생자치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직접 교육활동에 참여하게 하고 있다. 학생자치회는 학교폭력 예방활동, 학부모와 함께 하는 등교맞이, 마을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어울림한마당, 학생 주도 학교행사(체육대회, 스포츠클럽, 체험학습, 대토론회, 축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등을 기획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활동이 축소됐지만 학생자치회 1부서 1프로젝트와 학생이 만들어 가는 창의적 체험활동, 학생자치회 주관의 교육 대토론회는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학기별 2회 개최하는 교육 대토론회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모여 학교생활에서 발견했던 문제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장으로, 직접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 주며 학교교육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있다. 학생이 주도하는 이러한 교육활동은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고 나아가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첫걸음으로 여겨진다.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세월호 추모 행사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세월호 추모 행사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점동고는 학생의 학습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교육과정 다양화를 시행하고 있다. 진로·진학박람회, 진로수업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와 진학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설명해 선택과목을 결정하도록 돕고 있다. 이에 따라 2021학년도 입학생 기준 55개 과목이 개설됐고, 그 중 36개 과목이 선택과목으로 구성됐다. 또한 정규 교과 시간에 운영할 수 없는 과목들은 방과 후에 교육과정 클러스터(생명과학실험, 중국어 회화), 주문형 강좌(정치와 법, 기하)를 개설해 학생들이 자신의 요구에 맞는 교과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 맞게 대학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꿈의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총 4개 대학에서 10개 이상의 강좌를 선택할 수 있으며, 2021학년도 1학기엔 12명의 학생들이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 강좌를 수강하며 꿈과 관심을 넓혀 나갈 수 있는 경험을 했다.

# 실제적인 진로직업교육

점동고는 학생들이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직업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에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진로체험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진로·직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졸업 선배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후배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여러 직업군의 사회 인사를 초청한 진로 특강을 통해 실질적인 진로 정보를 제공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진로·진학 상담이 수시로 이뤄져 학생의 고민들을 함께 나누며 사회에 입문하기 전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비전프리젠테이션 발표회를 진행해 자신의 진로와 꿈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며 보다 구체화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특수학급 학생도 교육과정에 맞춰 다양한 진로직업교육을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 생활 속 자연스러운 통합교육을 추구하는 점동고 특수학급

점동고 특수학급은 학생들의 진로를 위한 다양한 직업교육활동을 한다. 학생 및 학부모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통합형직업교육거점학교, 진로직업특수교육지원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한 바리스타, 제과제빵, ITQ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 전공과, 진학 등으로 진로를 결정한다. 지난해 졸업생 8명은 SK하이닉스 자회사인 행복모아 1명 취업, 전공과 3명, 대학 진학 2명 등으로 진로를 결정했다.

이런 진로교육은 통합교육과도 연계되는데, 점동고 특수학급 카페인 ‘다온’이 대표적인 예다. ‘함께 많은 사람이 따뜻해지다’, ‘많이 온다’라는 뜻의 ‘다온’은 지난해 교직원과 학생 등 교육공동체의 투표를 받아 지어진 새로운 특수학급 카페 이름이다. 특수학급 학생들은 바리스타 시간에 배운 내용을 기반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커피와 음료를 제공한다.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은 서비스업 실습과 배운 내용을 일반화할 기회가 되고, 교직원 및 학생들은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사회의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2학기 장애 인식 개선 교육으로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통합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커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점동고 성실관에서 열린 진로직업 체험 박람회에 참가한 학생들.
지난해 점동고 성실관에서 열린 진로직업 체험 박람회에 참가한 학생들.

# 스마트하고 편리한 학교 환경

점동고는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로 교내 와이파이 환경 조성, 각 교실 전자칠판 설치, 학생 1인 1태블릿 제공 등 스마트한 학습환경을 조성했다. 모든 학생이 스마트 기기 소외 없이 원격수업 및 멀티미디어수업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있다. 최첨단 과학실험실(2실)에서는 3D프린터, 드론, 천체망원경 등의 학습교구들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점동고가 위치한 점동면은 여러 시내버스 노선이 수시로 지나고, 학교는 3개 통학버스(능서·강천·점동 방향)를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같은 울타리에 점동중학교와 인근에 점동초등학교, 경찰서, 소방서, 면사무소 등이 있어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을 보장하고 있다. 학교 주변에 유해 환경이 없고 농협, 우체국, 편의점 등의 각종 편의시설들이 위치해 있다.

# 이정철 점동고등학교 교장 인터뷰

 점동고는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역량 있고 마음이 따뜻한,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학생에게 도전의 기회를 부여해 자율동아리, 프로젝트형 체험학습, 특기·적성 발표회 등 학생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교육활동의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특히 학생의 자율성을 신장하는 활동으로 학교 규칙 제정, 캠페인 활동, 학생자치회 1부서 1프로젝트, 학생 대토론회 등 교육활동의 많은 부분에 자치권을 부여해 학생자치회가 기획하고 함께 만든 약속을 실천해 가는 모범적인 학교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점동교육가족은 모든 학생이 잠재력을 계발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학생 특별시 여주, 학생 행복구 점동’을 모토로 작지만 행복하고 아름다운 학교로 만들겠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사진=<여주 점동고 제공>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