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한 택시승강장에 대기 중인 일반택시와 카카오택시.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인천시 부평구 한 택시승강장에 대기 중인 일반택시와 카카오택시.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인천시가 인천e음으로 지역 내 택시 결제가 가능하도록 추진하면서 독과점 플랫폼인 카카오T 콜택시 서비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시, 택시업계에 따르면 시는 인천e음 앱에 콜택시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공공앱 등의 형태로 인천e음 카드로 택시비를 결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내 택시를 타고 비용 결제 후 캐시백을 돌려받는다면 카카오T 등 기존 콜택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 택시업계는 플랫폼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택시 이용 시 캐시백을 돌려주는 곳은 수원e택시(2%), 광주 리본택시(2%) 등이 있다.

카카오T블루 콜서비스에 가입한 인천지역 법인택시는 1천829대이고 앞으로 2천723대로 확대될 계획이다. 300대 이상의 개인택시도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인 KM솔루션과 계약을 맺고 카카오T블루 가맹사업자로 근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간 14억 원의 시비가 투입되는 브랜드 콜(인천콜·세븐콜) 서비스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시민들이 카카오T를 주로 이용하다 보니 브랜드 콜이 있어도 매달 사용료를 부담해야 하는 카카오T블루에 이중 가입하고 있다. 현재 브랜드 콜은 7천500대 정도의 택시가 가입해 있지만 이용률이 저조하다.

시는 인천e음카드 결제가 브랜드 콜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e음 콜택시 대기장소도 만들 계획이다.

택시업계는 인천e음 결제를 환영하고 있다. 인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한 관계자는 "카카오T블루 콜서비스가 한 달에 거의 10만 원 정도 들어가고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카카오에서 양질의 콜을 주지 않는다"며 "인천e음과 연동한 콜택시가 나오면 카카오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