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가 한창이던 2002년 6월 내한공연에서 붉은악마 옷을 입고 앙코르 곡을 연주했던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 이들이 2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2일 오후 8시 30분, 3일 오후 1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의 두차례 공연이다.

1972년 잘츠부르크 부활절 축제에서의 첫 연주를 시작으로 올해 벌써 창단 32주년을 맞은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는 세계 최정상급 교향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로 주자들로만 구성된 이색적인 앙상블이다.

베를린 필 첼로 수석 주자인 게오르그 파우스트, 얼마전 장영주의 내한공연에서도 함께 연주했던 올라프 마닝거 등을 비롯한 12명의 베를린 필 정예단원들이 이 악단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 뿐 아니라 팝, 재즈,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12대의 첼로가 빚어내는 묵직하면서도 낭만적인 선율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틀에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

2일에는 가브리엘리의「12 첼로를 위한 칸초네」, 빌라-로보스의「브라질풍의 바흐 1번」, 피아졸라의「신비한 푸가」, 팝송「Love Me Tender」「As Time Goes By」, 3일에는 율리우스 크렝겔의「12대 첼로를 위한 찬가」, 하이든의「바리톤 트리오」, 바흐의「푸가의 기법」, 피아졸라의「리베르탱고」등을 들려준다.

2만-10만원. ☎1588-7890, 1544-1555, 368-1515.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