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아트뮤지엄 려 ‘이동은 개인전 Alice of the floating www’ 작품들.
여주 아트뮤지엄 려 ‘이동은 개인전 Alice of the floating www’ 작품들.

여주프리미엄아웃렛 퍼블릭마켓 소재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가 6일과 17일 이틀간 2021 아트뮤지엄 려 공모전시 ‘이동은 개인전 Alice of the floating www’를 연다.

4일 미술관에 따르면 오늘날 우리는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새로운 세상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삶이 익숙해지면서 게임에 국한됐던 ‘가상의 세계’는 어느덧 게임 속 세상에서 나와 산업 분야는 물론 소셜미디어, 온라인 플랫폼 등 우리 일상에 파고들고 있다.

이런 진일보한 기술이 우리 삶과 융합하는 현상은 창작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미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드러나고 있다. VR(가상현실)와 AR(증강현실) 또는 MR(혼합현실)는 상업활동은 물론 문화생활로 우리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동은 작가는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듯 ‘가상 세계’에 대한 생각을 작품으로 변환하고, 그것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하는 방법과 그 안에 담긴 스토리에 집중한다. 작가의 가상 세계에 대한 접근과 표현은 시대에 편승해 급작스럽게 나타난 것이 아니다. 2009년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소설 속 인물이자 작가의 아바타 역할의 앨리스를 작품에 등장시켜 왔다. 앨리스는 가상의 세상 속 소통의 매개체이자 작가의 분신이며, 본인을 대신한 다양한 전달의 주체가 됐다.

지금까지 앨리스가 상상 속 인물로 관람객을 만났다면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앨리스를 소환한다. 즉, 앨리스는 작가의 감정과 욕망, 기억을 동반한 그녀가 그리는 세상을 관람객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앨리스·관람객 간 ‘소통’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자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아트를 선보인다.

전시 관계자는 "회화와 디지털 아트의 융합 작품과 QR코드로 볼 수 있는 미디어 작품 등 20여 점을 통해 다가올 새로운 세상에서의 소통 방법과 그 안에서 또 다른 나만의 앨리스를 찾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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