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도 열린관광지 조성사업’ 공모에 인천 최초로 선정돼 국·시비 15억 원을 확보했다.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은 ▶관광지점별 체험형 관광 콘텐츠 개발 ▶온·오프라인을 통한 무장애 관광정보 제공 ▶무장애 인식 개선 교육 등을 통해 전 국민의 관광활동 여건을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다. 특히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임산부 등 이동 취약계층의 관광지 내 이동 불편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15개 지방자치단체(42개 관광지점)가 지원해 1차 서류심사(8월), 2차 현장심사(9~10월)를 거쳐 8개 지자체 총 20개 관광지점이 선정됐다. 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4개 지점(개항장 문화지구, 월미문화의거리, 연안부두 해양광장, 하나개해수욕장)이 선정됐다.

현재 인천은 열린관광지가 전무한 실정이어서 지난 3월부터 중구, 인천시, 인천관광공사가 모여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 각 기관의 긴밀한 협조 속에 구가 사업 총괄을 맡고 시는 예산 확보를, 인천관광공사는 자문위원회 운영과 타 지자체 사례 조사, 사업계획서 작성 및 현장평가 운영을 지원했다. 또한 사업대상지 선정을 위해 현장 답사를 바탕으로 관광·BF(무장애환경) 등 전문가 자문을 청취했고, 지역주민들의 동의서를 제출받는 등 민·관·공이 협력했다.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구는 4개 지점의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계단·경사로 등 보행환경을 개선해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하고 화장실과 그늘막·벤치 등 기반시설을 개·보수할 계획이다. 또 오디오가이드투어·점자가이드북(홍보물) 등과 체험형 관광 콘텐츠도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전문가들의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거쳐 세부 개선계획을 확정한 후 2022년부터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며 "관광객 모두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는 열린관광지로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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