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 지난 16일 경기 오산캠퍼스 송암관 유사홀에서 ‘2021년 제1기 장로아카데미’(이하 장로아카데미) 개강예배 및 입학식을 열고 첫 강의를 가졌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전국장로회연합회가 한신대에서 장로아카데미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개강예배는 김대숙 평생교육원장의 인도로 시작돼 장로회연합회 차기회장인 한희창 장로의 기도, 테너 강형문 교수의 특송 후 기장 총회장인 김은경 목사가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라는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김은경 총회장은 "장로아카데미를 여는 뜻깊은 날,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움이 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데 오늘 이 장로아카데미가 교단의 소망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성영 총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에 300여개의 대학이 있는데, 한신대는 그저 많은 대학 가운데 하나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81년 전 일제강점기, 험난했던 시절에 불러 세우신 대학이다.  그리고 한신은 한국사회의 권위주의적인 사회 분위기에서도 개혁 의지를 이끌어왔고, 교회가 근본주의적인 신앙에 잠들어있을 때 그 교회들을 이끌며 한국 교회 개혁의 중심에 앞장 서 있었던 대학이다. 훌륭하신 장로들이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신학을 바로보고,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같이 토론하고, 자기를 성찰하며 소중한 시간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상규 한신학원 이사장은 "송암관, 만우관, 장준하 통일관, 늦봄관 등 한신대의 건물은 그냥 건물이 아니다. 한신대를 졸업하신 분들의 훌륭한 삶을 담아 지어졌고 세상, 역사를 바꾸는 위대한 인물들이 함께했던 곳이다"면서 "한신대는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이고, 예수 정신의 삶을 실천하신 분들이 계셨기에 모든 사람들이 희망을 두고 있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한신대 평생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이번 장로아카데미는 10월 16일 개방예배와 1강을 시작으로 2022년 5월 7일까지 매월 2회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총 12개 강좌를 운영한다. ‘말씀에 비추어 성찰, 내 속의 나를 성찰, 교회속의 성찰, 세상 속의 나를 성찰, 나이 들어가는 나를 성찰, 자유의 조건, 자유인의 자격, 나는 자유인입니다’ 등의 강의가 이어지며 1박2일간의 워크숍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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