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작은 불편이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나 혼자만이 아닌 모두와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인천시새마을부녀회 이정자(67·여)회장이 지역사회 환경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8년 새마을부녀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새마을운동이 과거에도 재활용이나 헌옷 모으기 등 환경 분야와 연결돼 있었던데다, 최근 시대적 요구에 따라 ‘생명운동’으로 점차 전환되면서 환경활동에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됐다.

이 회장은 "생명운동은 인간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차원의 운동"이라며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가 전 세계적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막으려면 우리가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생명운동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18년 회장 취임 후 바다·하천 정화사업, 여름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특히 매주 하루 3시간씩 회원들을 대상으로 ‘리폼 교육’을 주관하고 있는데, 폐현수막을 활용해 마대자루를 만들거나 장바구니 대신 종이봉투를 만들어 배부하는 등 생활 속 재사용을 실천 중이다.

이와 함께 직접 생명운동 강사과정을 수료해 회원들에게 기후위기 관련 강의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는 회원들이 자원순환의 의미를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주는 한편, 기후위기 대응 실천과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목표다. 또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하기, 물 절약하기 등 ‘생활 속 탄소중립 생활수칙’을 만들어 함께 실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매달 1회 지역 방송국과 공동으로 ‘환경특별시 인천 만들기’를 주제로 한 친환경 실천 방법 및 사례 등을 방송 중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일상생활 속 자원순환운동 참여를 독려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정자 회장은 "환경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하나씩 실천해 가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마음껏 소비하기보다는 ‘절약하고, 다시 쓰고, 아껴 쓰는’ 현명한 소비와 슬기로운 생활 실천으로 자원순환운동에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