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2002-2003 시즌이 30일(한국시간)부터 6개월여동안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 LA레이커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를 비롯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올랜도 매직,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새크라멘토 킹스 등 3경기가 개막날 치러진다.
 
NBA는 이날부터 내년 4월16일까지 팀당 82경기씩, 모두 1천189경기가 벌어진다.
 
이번 시즌 최대 관심은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콤비를 앞세운 LA레이커스의 4연패 달성 여부이다.
 
`공룡센터' 오닐과 `차세대 마이클 조던' 브라이언트의 위력이 여전하고 로버트호리, 릭 폭스, 데릭 피셔 등 지난해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4연패를 낙관할 수 없다.
 
레이커스를 넘어야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서부컨퍼런스 강팀들이 저마다 `레이커스 타도'를 외치며 나름대로 전력을 보강했기 때문.
 
레이커스와 서부컨퍼런스 챔피언을 다툴 가장 유력한 후보 새크라멘토 킹스는 오로지 오닐을 잡기 위해 키언 클라크를 비싼 몸값을 주고 영입, 블라디 디박의 뒤를 받치게 했다.
 
새크라멘토는 페야 스토야코비치가 건재하고 크리스 웨버가 부상을 털어내 올해 챔피언으로서 손색이 없는 전력을 갖췄다.
 
경쟁이 치열한 서부컨퍼런스에서 레이커스를 위협하는 팀은 이밖에 데이비드 로빈슨과 팀 던컨이 `트윈타워'를 굳게 지키고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 와 더크 노위츠키가 이끄는 댈러스 매버릭스, 그리고 아비다스 사보니스를 다시 데려온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등 수두룩하다.
 
서부에 비해 다소 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동부컨퍼런스 각 팀들도 절치부심, 전력 업그레이드에 나서 판도 변화가 심할 전망이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LA레이커스에 4연패를 당했던 뉴저지 네츠는 NBA 최고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와 새로 영입한 36세의 노장 센터 디켐베 무톰보를 믿고 있다.
 
뉴저지는 올해도 동부컨퍼런스 결승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샬럿을 버리고 뉴올리언스로 연고지를 옮긴 호니츠와 앤트완 워커, 폴피어스의 보스턴 셀틱스도 만만한 팀이 아니다.
 
지난 시즌 마이클 조던의 복귀로 `특수'를 누렸던 NBA는 올 시즌에는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키츠)의 등장으로 또 한번 화제를 몰고 다닐 태세다.
 
또 올해도 여전히 코트를 누빌 조던의 묘기 역시 아직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황태자' 그랜트 힐(올랜도 매직),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 등 부상 등으로 질곡의 세월을 보냈던 슈퍼스타의 부활 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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