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위즈 통합 우승의 1등 공신은 이강철 감독과 박경수다.
이강철 kt위즈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한 뒤 시상식에서 KBO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처음 올 때만 해도 우리 애들이 정말 힘들었는데, 너무나 잘해줘서 상상도 못 하는 통합우승을 하게 됐다"며 "팬뿐만 아니라 대표님과 코치 등 많은 구단 관계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랑하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 감독은 자신이 이뤄낸 것보단 선수들이 이뤄낸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저한테 ‘강철 매직’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사실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과 열정이 kt를 만들어내서 이뤄낸 것이다. 정말 역사에 남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날 이 감독은 KBO의 새로운 역사도 써 내렸다.
그는 김재박, 선동열, 조범현, 김태형 감독에 이어 KBO 역사상 역대 5번째로 선수와 감독 모두 KS를 제패하는 위업을 이뤘다.
아울러 KS MVP 출신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또한 박경수는 기자단 투표 90표 중 67표를 받아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경수는 "제가 이 자리에서 큰 상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MVP는 팬 여러분과 팀 kt"라고 이 감독처럼 팀에 공로를 돌렸다.
특히 박경수는 만 37세 이후 KS에서 홈런을 친 역대 6번째 타자가 됐고, KS 최고령 홈런 4위 기록을 세웠다.
한편 제라드 호잉은 KS 4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를, 황재균은 ‘오늘의 결승타’를 각각 수상했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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