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차민규(의정부시청)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희망을 키웠다.

차민규는 16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500m에서 34초839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첫 100m에서 9초81로 3위에 머물렀던 차민규는 막판 스퍼트로 순위를 끌어올려 1위를 차지한 오스틴 클레바(미국·34초823)와의 격차를 0.016초까지 좁혔다.

앞서 차민규는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다가올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대주로 꼽혔으나 올림픽 1∼4차 대회에서는 부진했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차)민규가 최근 스케이트 날을 바꿨는데 아직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상태다. 올림픽 1∼4차 대회에서 약간 부진해 많은 분들이 걱정했는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보여 준 모습처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셨으면 한다"며 "한국으로 돌아오면 장비 면에서 많은 보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규가 1년 8개월가량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점차 몸이 올라오는 중이며, 올림픽을 중점적으로 준비하니 좋은 결과를 보여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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