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기호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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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취약계층 재난 구호를 위한 모금 동참이 줄면서 새해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요구된다.

3일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2022년도 적십자회비는 9억3천996만8천 원으로 모금 목표인 21억3천100만 원의 44.1%에 그치는 등 전국 지사 중 가장 낮은 실적에 머물렀다.

적십자는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 지원과 재난구호활동을 위해 매년 연말연시 특별모금을 진행한다. 인천에서는 2019년 100%, 2020년 110.4%, 2021년 109.8%로 매년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 올해도 ‘생명을 살리는 적십자, 모두가 안전한 인천’이라는 구호로 지난해 12월부터 모금을 진행하지만 아직 목표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실정이다.

12월 한 달간 모인 모금액은 전년도 10억4천여만 원에서 9억3천여만 원으로 10%가량 줄었다. 특히 고액 기부인 특별회비의 경우 2억2천여만 원에서 1억2천여만 원으로 44%나 감소하는 등 기업들의 기부 참여가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올해 지역사회의 관심은 더욱 절실하다. 적십자회비는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기준 21억 원가량(세출의 35.5%)이 재난구호활동에 쓰이는 등 구호사업에 가장 많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또 위기가정 긴급 지원, 희망풍차 결연을 비롯한 사회봉사사업(17.6%)과 국제 구호·재난 지원(9.2%), RCY사업(4%)에도 재원이 쓰였다.

인천적십자는 기존 지로용지를 대신해 1만2천 가구에 무기명 적십자회비 동참 안내서를 보내는 등 새로운 모금 방식 도입과 함께 지역사회의 나눔 동참을 호소했다.

인천적십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기부금을 비롯한 적십자회비 모금 증가세가 많이 둔화됐다고 짐작된다"며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인천시민의 관심과 십시일반 모금 참여가 정말 절실하다"고 말했다.

적십자회비 모금 동참은 ARS(☎060-707-1122, 한 통화 1만 원)와 은행 계좌(우리은행 1005-782-005018)를 통해 가능하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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