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경기도내 학생들의 학습결손이 60%가 넘는다는 교사 인식조사가 나왔다. 또 학습결손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크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학습결손은 학습 기회는 제공됐으나 실제 학습이 일어나지 않거나 학생이 교육에 참여하지 않아 발생하는 지식과 스킬의 차를 말한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이후 학습결손에 대한 인식 및 해소 방안’ 보고서를 6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6월 도내 교사 및 학생(교사 2천208명, 학생 8천394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설문조사는 인지·정의·심동 3개 영역과 자치·동아리·진로탐색·봉사 등 5개 활동 및 체험학습 등 9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조사 결과, 도내 교사들은 도내 초·중·고 학생의 평균 62.1%가 학습결손이라고 인식했다. 특히 학습결손은 초등학생(60.4%)에서 중학생(6.13%), 고등학생(64.6%) 등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컸다.

분야별로는 체험학습의 학습결손이 가장 컸고, 나머지 모든 분야에서도 절반 이상의 학습결손이 이뤄진다고 인식됐다.

학생들의 경우 디지털효능감 수준과 정의적 영역의 성취감은 높게 나타났으나 수업태도 수준 및 심동적 영역의 성취는 취약하다고 응답했다.

이정연 연구책임자는 학습결손을 해소하려면 온라인 수업을 위한 물리적 공간 지원 및 디지털 기기의 질적 제고, 학생 자기조절력 및 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 프로그램 지원, 등교수업 및 비교과 활동 확대를 통한 소통 기회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학습결손 영역과 학습결손에 대한 학생과 교사의 인식 차이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야만 학습결손 해소를 위한 기준과 목표를 세우는 일이 가능하다"고 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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