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이 지난해 성남시정을 두고 "무정과 무법, 무치의 3무(無) 도시"라며 은수미 집행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국힘 이상호 당대표 의원은 18일 열린 제270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성실히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공감은커녕 대규모 부정 채용으로 절망을 안겨 준 무정 시장의 도시였고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 수수, 수사정보 유출 등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무법 시정의 연속이었다"며 "대장동 원주민들의 피눈물을 보고도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 사업이라고 호도하는, 수치심이 없는 무치의 도시였다"고 직격했다.

이어 "시는 지난해 도내 지자체 가운데 코로나19 ‘1등 확진 도시’라는 오명을 썼고, 뾰족한 방역대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이로 인한 경기 침체와 지역경제의 몰락, 서민경제 위기는 이루 말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 미봉책에 그친 수천억 원 규모의 성남형 연대안전기금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벌금형과 부정 채용 및 수사자료 유출, 이권 청탁 거래 등 총체적 비리사건 ▶늑장 제설 등 안일한 재난대책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적자 운영 방치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해제된 열악한 원도심 구역들에 대한 탁상행정 등 잘못된 시정을 일일이 열거했다.

이 대표의원은 "임인년 새해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각오로 부패 개발비리, 부정 채용, 뇌물 수수와 같은 그릇된 시정을 깨부수고 시민 앞에 떳떳한 바른 시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마선식 당대표 의원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시정은 시장과 공무원만의 몫이 아니다. 코로나19 방역에 시의회의 대응과 함께 시 집행부-의회-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여야 당정협의체가 제대로 작동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여야를 떠나 시 발전이라는 한 배를 탄 동반자로서 반대를 위한 반대, 발목을 잡기 위한 의정활동은 지양하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는 시의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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