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시 연수구 인하대학교 항공우주융합캠퍼스에서 열린 ‘인하대학교 국가지정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개소식’에서 박남춘 인천시장과 신은호 인천시의회 의장, 조명우 인하대총장을 비롯한 참석내빈과 센터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연구를 수행할 컨트롤타워가 인천에 문을 열었다.

인천시는 20일 송도국제도시 인하대학교 항공우주융합캠퍼스에서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남춘 시장, 신은호 시의회 의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 안세창 수도권대기환경청장 등이 참석했다.

수도권은 인구밀도가 높고 자동차와 각종 산업시설이 밀집한데다, 중국과 몽골의 영향까지 더해져 전국에서 대기질이 가장 좋지 않은 지역 중 하나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환경부가 지난해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설립 공모를 진행한 결과, 시와 인하대가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인천은 화력발전소, 산업단지, 항만과 공항 등 다양한 환경오염 배출원을 둔 지역이자 중국이나 몽골 등에서 유입되는 ‘월경(越境)성’ 미세먼지 분석에도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판단됐다.

센터는 인하대 항공우주융합캠퍼스에 마련됐으며, 매년 운영비로 국비 4억6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인하대 환경공학과 정용원 교수를 비롯한 전문 연구진이 관련 조사·연구·교육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센터 운영 기간은 총 3년으로, 운영 외에 개별 조사·연구에는 별도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센터 운영을 통해 수도권 대기오염 우심지역을 도출하고, 고해상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검증하는 등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피해 예방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스콘 제조업체 환경개선사업, 도로 포장 연구 등 인천지역 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저감 연구도 진행한다.

박남춘 시장은 "수도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들의 건강 피해를 막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경부와 수도권 세 지방정부가 적극 협력해 더 큰 성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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