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초반 편파 판정 등으로 메달 사냥에 실패한 한국 선수들의 도전이 10일에도 계속된다.

먼저 여자 크로스컨트리 기대주로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이의진과 한다솜(이상 경기도청)이 중국 장자커우 국립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크로스컨트리 10㎞ 클래식 예선·결승에 출전한다.

앞서 팀의 막내 이의진은 여자 크로스컨트리 15㎞ 스키애슬론 완주에 실패했으나 여자 스프린트 프리 예선에서는 3분51초34를 기록하며 75위를 기록했다.

한다솜도 스키애슬론에서는 경기를 포기하며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프리 예선에선 3분52초05로 77위를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주 종목은 아니었으나 첫 올림픽에서 70위대 순위권에 들면서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열리는 크로스컨트리에선 두 선수 모두 경기를 완주, 생애 첫 올림픽에서 순위를 몇 위까지 끌어올릴지가 관심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30㎞ 프리에서 한국 최고 순위(33위)를 기록한 이채원(41·평창군청)도 10㎞ 클래식에 함께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 최고령인 그는 통산 6번째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 선수의 동·하계올림픽 사상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번 목표는 크로스컨트리 부문 한국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귀화 선수 프리셰 아일린 크리스티나(경기도청)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인 루지 팀계주에 출전한다. 크리스티나는 지난 8일 루지 여자 1인승을 19위로 마치며 마지막 개인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계주에서는 임남규(경기도루지연맹)와 박진용, 조정명(이상 경기도청)이 함께한다.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는 차준환(고려대)의 사상 첫 메달 사냥도 관심이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는 차준환은 지난 8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99.51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4위를 기록했다. 3위 우노 쇼마(일본·105.90점)와는 6.39점 차다.

그가 최소 톱10 혹은 톱5, 더 나아가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2개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가 관건이다.

고난도 점프를 앞세워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세계 최고 선수들은 기본 배점 트리플(3회전) 점프보다 2배가량 높은 쿼드러플 점프의 성공률에 따라 메달 색이 바뀐다. 차준환 역시 메달 획득을 위해선 쿼드러플 점프 2개를 반드시 클린 처리해야 한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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