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청 전경.<경기도 제공>
사진=경기도청 전경.<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반복되는 아동학대 사건을 방지하고자 올해부터 광역 단위의 ‘거점아동보호전문기관’을 운영한다.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광역 단위 거점아동전문기관은 시·군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아동학대 대응 인력 대상 교육·자문, 학대 예방 사업 연구개발 등을 실행해 보다 효과적인 아동학대 방지를 도모한다.

14일 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수원아동보호전문기관(수원시 팔달구 소재) 등 아동보호전문기관 19개소가 운영 중이다. 도는 이 중 도내 처음으로 개소한 경기도아동보호전문기관(수원시 장안구 소재)을 전국 최초 광역 단위 관리본부로 최근 개편했다. 이는 경기도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할 지역인 군포, 의왕·과천에 지난해 별도 시·군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설치되면서 이뤄졌다.

앞으로 경기도 거점아동보호전문기관은 학대 예방 사업 연구개발, 긴급의료비·심리치료비 지원, 법률 자문 등 학대피해 가정 및 대응 인력에 대한 지원사업을 연중 수행, 학대피해 아동을 위한 사례 관리와 재학대 방지 등 직접적인 지원을 수행하는 시·군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차별화된다.

또 아동학대 대응 인력 역량 강화 교육, 학대 사례 자문 등 시·군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업무 지원을 맡는다. 연내 추가 설치되는 김포, 양주, 오산, 포천 시·군 아동보호전문기관 4개소의 원활한 초기 운영을 위해 표준 업무 지침서도 개발한다.

특히 지난해 11~12월 개소한 광주, 파주 시·군 아동보호전문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업무 지원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이론교육, 현장 견학, 행정업무 지도, 간담회 등을 통해 신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운영 안정성을 조기에 찾고 체계적 대응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성격이다.

유소정 도 아동돌봄과장은 "모든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우려면 경기도, 시·군,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라며 "도는 거점아동보호전문기관과 시·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을 통해 아동 보호망의 양적·질적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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