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이 얇아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하는 난임 여성들을 위해 개발한 자가 혈소판 풍부혈장치료법(PRP)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승인받았다.

22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난임센터 김지향 교수팀은 2015년부터 자궁내막의 두께가 평균 5.4㎜ 이하 얇은 난임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치료법으로 임상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평균 5.7년간 임신하지 못한 환자의 30%와 자궁내막이 4㎜ 정도로 얇은 여성도 출산에 성공했다.

자궁내막의 두께가 평균 0.6㎜ 이상 두꺼워졌고, 자궁내막의 상태도 건강해졌다. 자신의 혈중 혈소판을 이용하는 치료법이어서 부작용도 없었다.

자궁내막이 얇은 난임 여성은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받아도 착상에 필요한 두께로 내막이 자라지 않는다. 따라서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한다. 임신을 위해선 자궁 내막이 8~10㎜는 돼야 한다. 보통 7㎜ 이하면 임신이 어렵다고 알려졌다.

김지향 교수는 "난치성의 얇은 자궁내막을 가진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임상연구에 참여해야만 시술이 가능했다"며 "신의료기술 승인으로 보다 많은 난치성 난임 환자들이 자가 혈소판 풍부혈장을 이용한 자궁내막 재생치료 혜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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