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나눔스토리 2화의 주인공은 인천시 동구 송현3동 조항관 동장이다. 그는 팔방미인으로 유명하다. 혹자는 그가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삶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모금실적도 1등, 행정평가도 1등을 했다고 한다. 조 동장은 송현3동에서 근무하던 2018년, 2021년과 그 사이 송림4동에 있었던 2019년에도 회비 모금실적 1등을 유지했다. 송림4동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동구가 실시한 2018년 동 행정실적 종합평가에서 최우수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언제나 자신이 동장으로 근무하는 동의 주민 삶이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조 동장의 바람이 여러 부분에서 통하는 모양이다.

적십자회비 집중모금기간이 되면 조 동장은 적십자 봉사회장, 행정복지센터 서무담당과 함께 관할 지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모금을 독려한다. 회비 목표를 100% 달성하지 못해도 불이익은 없다. 그러나 우리 동네 주민, 더 나아가 인천시민 중 어려운 이에게 도움을 주는 귀중한 재원이라고 생각하면 꼭 100%를 달성해 1등을 하고 싶었단다. 직접 돌아다니며 성의를 보이면 언제나 응답해 오는 감사한 분들 덕분에 가능했다고 한다.

조 동장의 아내도 5천 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 온 봉사자다. 토요일엔 쓰레기 줍는 환경정화활동을 하고, 강사 자격증도 있어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강의도 진행한다. 자녀들도 부모와 함께 봉사활동을 다닌다. 조 동장에게 "나눔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행복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주는 사람은 크게 느끼지 못할지라도 받는 사람에게는 정말 절실한 도움이고 행복이 된다는 것이다. 

조 동장은 통장 등 지역 사정에 해박한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위주로 봉사활동을 다닌다. 그리고 그런 이들은 직원들에게 따로 메모하도록 지시해 지원 물품이 들어오면 챙겨주도록 한다. 

그저 일을 일로만 본다면 행정실적만을 챙겨도 좋을 게다. 그러나 조 동장은 ‘의무’가 아닌 부분에서도 주민들을 살뜰히 챙긴다. 그러다 보니 지역의 자생단체, 기업 그리고 함께하는 직원들까지도 조 동장의 의지에 공감하고 힘을 선뜻 보탠다. 머리로만 하는 행정이 아닌 마음이 먼저 행하는 행정이 그가 추구하는 행정이다.

※ 적십자 사랑나눔 회비 모금캠페인 참여자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 1천만 원, ㈜자동기 400만 원, 연수구통리장연합회 100만 원, 임은자 100만 원, 초지1리 마을회 70만 원, 운서동 통장자율회 50만 원, 신정희 10만 원, 조연우 5만 원, 인천여성봉사특별자문위 500만 원, 대륙상운㈜ 1천만 원, 이선희 30만 원, ㈜대경아이스 100만 원, 이재기 1만 원, 심혜영 1만 원, 박인숙 1만 원, 김미영 1만 원, 김미연 1만 원, 전계민 1만 원, 홍병의 1만 원, 용환수 1만 원, 이서은 3만 원, 김동완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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