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 구현을 통해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찾는 경기도내 한 중학교가 이목을 끈다.

 2005년 1월 42학급으로 설립된 용인특례시 수지구에 위치한 현암중학교가 주인공으로, 학생·학부모·교사 모두가 동등하게 학교 운영에 참여하며 소통에 나선다.

 현암중은 학생에게는 창의와 지성으로 성장하는 학교로, 교사에게는 소통과 나눔으로 협력하는 학교로, 학부모와 지역사회에는 참여와 공감으로 함께하는 학교로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

 자율적이며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열띤 교육을 펼치는 현암중에 현미경을 들이댔다.

현암중학교에서 열린 과학토론대회.
현암중학교에서 열린 과학토론대회.

 # 혁신교육으로 중무장

 ‘배움과 나눔으로 함께 성장하고 꿈을 키우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란 목표를 세운 현암중은 학년별 다양한 혁신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다.

 혁신학교 1년 차에 학생들의 탐구심과 창의력 끌어올리기, 학생주도성 성장을 위한 학생 자치활동 내실화 등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학생들의 미래 핵심 역량 강화와 문화감수성 발달에 목표를 뒀다.

 특히 학년별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정착해 교과 연계 체험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며, 학생 중심 맞춤형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학생 중심 자율동아리 활성화와 독서 생활화에 앞장선다.

미술 심리치료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들이 그린 그림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술 심리치료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들이 그린 그림을 들어보이고 있다.

 또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직접 느끼고 배울 기회를 확대하고자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덩달아 학생들에 대한 방역도 완화됨에 따라 현암중은 학생들의 역량 강화, 앎과 삶의 일체화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지역 교육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마을교육과정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진로 탐색과 체험활동, 학생 자율동아리와 자유학년제 등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진행한다.

 현암중은 학생들을 위해 창의적인 공간도 제공한다. 특히 학생자치 활동을 지원하고자 사무적인 공간과 회의 공간으로 분리해 내실 있게 운영하도록 했다. 학생 자율활동을 위한 동아리실이나 특별실을 마련했으며, 추후에는 유휴 교실을 활용해 상담실과 스터디 카페를 조성, 학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현암중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학교운영 참여가 활발한 가운데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현암중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학교운영 참여가 활발한 가운데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 인성교육 앞장

 현암중은 시민적 권리와 책임을 자각하는 주체적인 민주시민을 육성하려고 학생들의 올바른 성품과 역량을 기르기 위한 교육에도 힘을 쏟는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 정서적 소통이 오가는 수업인 ‘현암 소중해 기간’을 운영한다. 또 ▶다문화 교육 ▶통일 교육 ▶독도 사랑 교육 ▶한글날 바른 말 쓰기 교육 ▶교내 토론대회 등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한다.

 학생들의 공감·소통·자기 이해력 등을 강화하고자 토론수업도 진행 중이며, 독서교육을 통한 인성교육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예체능을 활용한 인성교육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이 체명악기인 칼림바를 이용해 음악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체명악기인 칼림바를 이용해 음악수업을 하고 있다.

 현암중은 학생들의 예술활동을 활성화하려고 ‘현암 문화 축제’와 ‘꿈·끼 발표회’를 매년 열어 학생들의 숨은 재능을 끄집어 낸다. 또 다양한 스포츠클럽 활동과 현암중만의 컵 대회, 피구 대회 등을 열어 학생들의 심신 힐링에도 소홀함이 없다.

 특히 올바른 인성의 마침표를 찍고자 봉사의 날을 통해 나눔과 배려를 체화하고, 장애인 이해 교육도 학년별로 운영한다.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조성하려고 학급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학급규칙 만들기, 다양한 인권교육, 학부모 상담주간 운영, 강연·교육 진행 등을 통해 마을과 함께하는 시민적 인성교육에도 나선다.

 이처럼 현암중만의 혁신교육은 학부모와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는다. 한 학부모는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를 잘 부각한 덕분에 교육에 관심 없던 학부모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라며 "현암중만의 혁신교육으로 하루하루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보석 현암중 교장 인터뷰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0년 9월 제6대 현암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한보석 교장은 올바른 혁신학교 방향성에 대해 ‘소통’을 강조했다.

 한 교장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모두 참여해 ‘학생들이 어떻게 성장하길 바라고,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를 고민하면서 소통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혁신학교의 교육목표를 재정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3개 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해 ‘배움과 나눔으로 함께 성장하고 꿈을 키우는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새롭게 정립하고, 그 의미를 공유하는 일이 궁극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 "교사의 자발성과 동료성을 무엇보다 중시한다"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교육과정을 만들고 운영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교육 3주체’의 역동성을 토대로 학교자치를 실현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한 교장은 올해 혁신학교 방향을 ‘자율적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인재 육성’으로 잡았다.

 혁신학교 2년 차에 접어든 현암중은 올해 ▶탐구심과 창의력을 키우는 학교 ▶삶을 배우고 역량을 키우는 학교 ▶민주적인 가치와 태도를 실천하는 학교 ▶문화감수성을 키우는 학교 등 4가지 교육목표를 정했다.

 한 교장은 "2022학년도에는 삶을 배우고 역량을 키우는 학교에 중점을 두고 학년별 역량 중심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 내실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독서교육과 마을교육공동체 교육과정 운영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학생과 교사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학부모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교육과정 수립에 반영함은 물론 정기적인 협의회도 만들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 교장은 "학생들의 자기주도성이 중시되고, 학습 욕구가 충족되고, 참여와 배움의 기회가 다양하게 주어지는 학교가 혁신학교라고 생각한다"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교육정책 결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교를 만들고자 맡은 바 임무를 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용인 현암중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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