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학교급별 석면학교 현황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경기도 내 학교급별 석면학교 현황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경기도내 초·중·고 가운데 45% 이상이 여전히 건물에서 석면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라고 확인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25일 발표한 ‘경기도 학교석면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도내 2천470개 초·중·고의 45.2%인 1천117개 교가 이른바 ‘석면학교’로 집계됐다.

석면학교 숫자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다이나 비율로는 전남(59.0%), 경남(58.8%), 서울(58.6%) 등에 이어 9번째다. 전국 평균은 45.7%다.

도내 석면학교 비율은 고등학교가 52%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 43.7%, 중학교 43.3% 순이었다.

또 교육부 관할 유치원 1천63곳 중 27%, 교육청 관할 병설유치원 1천117곳 중 17.5%도 석면 철거 공사를 하지 않았다. 특수학교 등 기타 학교 38곳 중 석면학교는 7.9%였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물질로 잠복기를 거쳐 흉막질환, 폐암 등을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센터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여름방학 기간에 15곳, 겨울방학 기간에 199개 학교를 대상으로 석면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파악됐다"고 했다.

이어 "방학 때 집중되는 학교 석면 철거는 감시망이 부족한 만큼 마구잡이식 공사가 횡행해 석면 잔재물로 위험이 더 커질지도 모른다"며 "안전하고 신속하게 석면 철거가 이뤄지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경고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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