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를 포함해 전국 단위의 폰지(금융피라미드) 사기가 발생했다.

6일 기호일보 취재 결과, 인천지역 피해자 상당수는 ‘에슬롯미’로부터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모임을 만들어 단체행동을 하며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고소·고발을 예고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에슬롯미는 지난 2일 공식 투자자 단체채팅방을 없애고 운영진은 자취를 감췄다. 서울시 서초구 에슬롯미 사무실까지 찾아갔지만 성과는 없었다.

에슬롯미는 지난해부터 사업자를 내고 국내에서 코인 채굴기 임대와 구매로 회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올 4월에는 버스, 지하철에 광고를 시작했고 유튜버들과 협업해 광고성 콘텐츠를 제작해 피해자들을 현혹시켰다.

지난달 파격적인 이벤트로 피해자들을 더 모았고, 지방선거일인 1일 휴일이라고 운영하지 않은 뒤 2일 운영진은 잠적했다.

인천피해자모임을 이끄는 40대 A씨는 "코인 채굴기 임대와 구매는 다 가짜였다. 실제로 투자하지도 않고 회원들의 투자금으로 계속 돌려 막기를 하다가 5월 초 최대한 돈을 끌어들였다"며 "2일 이벤트가 만기되니까 보이스피싱 등을 핑계로 시간 끌기를 하더니 단체방을 없애고 대표와 관리자들이 도망쳤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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