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산의료재단 이춘택병원 로봇 인공관절 수술 센터는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로봇 Dr. LCT(닥터 엘씨티)를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 누적 건수 100례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이춘택병원이 닥터 엘씨티를 이용한 첫 수술에 성공한 지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이춘택병원에서는 ‘로보닥’과 ‘닥터 엘씨티’ 두 종류의 로봇을 이용해 환자별 맞춤 수술을 진행하며, 뼈의 상태나 변형 정도를 고려해 비교적 난도가 높은 수술에 닥터 엘씨티를 이용한다.

이춘택병원이 자체개발한 닥터 엘씨티는 로봇 팔이 7축으로 이뤄져 현존하는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중 가장 많은 팔 관절을 가져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해 기존의 로봇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했던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 수술한다. 또 더욱 강해진 힘으로 절삭 능력을 높임과 동시에 다중 센서 기반으로 수술의 정밀도와 정확성을 높였다.

특히 절삭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전체적인 수술 시간이 단축됐다. 이로 인해 출혈과 합병증의 위험을 줄였다.

윤성환 병원장은 "이춘택병원은 이미 20년 동안 쌓아온 1만 5천례 이상의 로봇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지녔으며, 닥터 엘씨티는 그간의 노하우가 집약된 로봇"이라며 "닥터 엘씨티를 이용해 100례의 수술을 해본 결과 닥터 엘씨티는 환자와 집도의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로봇으로, 앞으로의 확장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건아 로봇 인공관절 수술 센터 대표는 "닥터 엘씨티는 강해진 로봇 팔의 힘을 안정적으로 제어해 빠른 속도로 절삭하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환자 뼈의 경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절삭 속도를 제어함으로써 환자별 최적의 수술이 가능해졌다"며 "전반적인 수술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동작을 줄여 수술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했다.

한편 이춘택의료연구소는 2005년에 개소해 로봇 인공관절 수술 관련 다수의 특허를 가졌으며, 로봇 수술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이어간다.

백창현 기자 b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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