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를 앞세운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의 제안으로 성사된 국민의힘 측 민선8기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참여 여부가 이번 주 내에는 가닥이 잡힐지 관심이다.

15일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지난 7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찾아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할 인수위원 2명의 추천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도당위원장도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하면서 9일 공식 출범한 인수위는 총 20명으로 짜여진 인수위원 자리 중 국민의힘 측 인사가 배치될 2석을 공석으로 뒀다.

인수위 활동기한은 오는 30일까지 예정된 가운데 인수위 측은 이른 시일 내 국민의힘으로부터 인수위 추천 인사 명단이 넘어오길 기다리지만 결정이 미뤄진 상황이다.

현재 인수위 인사 추천 권한은 중앙당으로 넘어가면서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중심이 돼 추천 인사 선정을 두고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민의힘 도당은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김은혜 전 후보에게 인사 추천을 요청했으나 김 전 후보 측은 여러 가지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추천 권한을 중앙당에 맡겼다고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중앙당의 결정마저 불발된다면 경기도의회로 인수위 인사 추천 권한이 재차 넘어가게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도당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는 중앙당의 결정을 기다려 봐야 한다. 이미 양당 도당위원장이 인수위 인사 추천을 합의한 상황이기에 중앙당에서도 추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안이 필요하다"며 "11대 도의회가 양당 동수로 구성된 만큼 도의회 국민의힘 지도부가 2명을 인수위에 추천하는 방안도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이 추천할 2명의 인수위원은 인수위에 설치된 ‘연대와 협치 특별위원회’와 ‘미래농어업혁신 TF’에 각각 배치될 예정이다.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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