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운영 틀을 잡고 상상의 세계로 관객들을 이끌며 개성 넘치는 영화제로 거듭난다.

개막작 ‘멘’(감독 알렉스 가랜드)으로 영화제의 시동을 걸고 폐막작 ‘뉴 노멀’(감독 정범식)로 마감한다. ‘멘’은 다양하게 변이 확장하는 남성의 가부장성을 감독 고유의 상상력으로 표현한 공포 드라마다. ‘뉴 노멀’은 팬데믹 이후 우리네 일상 속에 숨겨진 위험과 공포의 정체를 엮은 서스펜스 영화다.

7월 7∼17일 11일간 총 상영작은 49개국 장·단편 268편(장편 118편, 단편 104편, 시리즈 4편, XR 42편(WP 80편, IP 20편, AP 79편, KP 51편)이다. 상영관은 CGV 소풍, 어울마당, 판타스틱 큐브와 함께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와 한국만화박물관 등을 추가해 총 12개 관이다.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도 감상 가능하다.

BIFAN의 대표 상영 프로그램은 국내외 장·단편 ‘경쟁’ 부문으로 ▶부천 초이스:장편 ▶부천 초이스:단편 ▶코리안 판타스틱:장편 ▶코리안 판타스틱:단편 등이다. 작품·감독상 등과 왓챠가 주목하는 장·단편상, NH농협배급지원상에 총 1억300만 원을 시상한다.

‘부천 초이스:장편’ 부문 경쟁작은 10편이다. 민간신앙과 저주를 모던한 캐릭터와 현실적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 ‘어미’를 비롯해 ‘외계인 아티스트’, ‘SLR’, ‘사회적 거리 두기’, ‘스픽 노 이블’, ‘납골당’, ‘씨씨’, ‘혼자가 아닌’, ‘베스퍼’, ‘라 피에타’이다. ‘부천 초이스:단편’ 경쟁작도 10편이다. ‘버드 우먼’, ‘당신이 자는 동안’, ‘혼자가 아닌 세상의 루시엔’, ‘인형놀이’ 등으로 출품작 992편 가운데 엄선했다.

‘코리안 판타스틱:장편’에서는 ‘치악산’, ‘신체모음.zip’, ‘썬더버드’, ‘양치기’, ‘하얀 차를 탄 여자’, ‘옆집 사람’, ‘카브리올레’, ‘검치호’, ‘마인드 유니버스’, ‘다섯 번째 흉추’ 등이 경쟁한다. ‘코리안 판타스틱:단편’ 부문 경쟁작은 ‘존재의 집’, ‘AMEN A MAN’, ‘춥다’, ‘빨간 마스크 KF94’ 등 16편이다. 역대 최다인 1천447편의 출품작 가운데 엄선했다.

BIFAN은 올해 ‘배우 특별전’을 부활했다. 주인공은 설경구다. ‘박하사탕’, ‘공공의 적’, ‘오아시스’, ‘실미도’, ‘감시자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자산어보’ 등 본인이 엄선한 7편을 상영하고 메가토크·전시회 등을 통해 관객과 함께한다.

그리고 개교 40주년을 앞둔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생들의 작품으로 꾸미는 ‘계속된다:39+1, 한국영화아카데미’와 사랑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BL영화 특별전 ‘Boys, Be, Love’도 연다.

BIFAN이 선보이는 장르영화와의 혼연일체 ‘심야상영’을 부활하고, 어린이 심사위원단 활동도 재개한다.

이와 함께 도심 속 대규모 기획공연 ‘스트레인지 스테이지(Strange Stage)’를 연다. 국내 굴지의 뮤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인 EMA 소속 뮤지션 12개 팀이 이틀에 걸쳐 대거 출연, 관객과 함께한다. 7월 9일에는 글렌체크, 죠지, 히코, 수민, 다희 등이 다채로운 색깔의 무대를 펼친다. 7월 10일에는 넉살, 까데호, 1300, 이바다, 김뜻돌, 제이보, 불고기디스코, 넘넘 등의 무대를 선보인다.

환상영화학교의 학장인 브라이언 유즈나 감독이 직접 부천을 찾아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한다. 또한 ‘부천상’ 등 NAFF 프로젝트 선정작에 약 6억 원의 현금 및 현물을 지원한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예측하지 못한 많은 변화들로 2년의 팬데믹 기간 많은 위축이 있었지만, 그 시기 BIFAN은 내부적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며 "BIFAN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나아가 진화하는 영화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7월의 핼러윈’이라는 시민 참여 행사를 준비해 핼러윈이라는 외국 명절을 BIFAN답게 해석, 여름에 즐기는 완전히 새로운 축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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