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이 2010년, 2018년에 이어 3선에 성공했다. 최 당선자가 그동안 줄기차게 강조해 온 ‘중단 없는 안양 발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 당선자를 만나 민선8기 시정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최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민선5·7기에 이어 민선8기 시장으로 당선됐다. 각오가 있다면.

▶우선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안양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지방선거는 타 지역 결과에서 보듯이 야당 후보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도 안양시민들은 당을 초월해 저 최대호에게 다시 시장의 자리를 맡겨 주셨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다. 안양의 중단 없는 발전과 시민행복지수를 더욱 높여 달라는 안양시민의 명령으로 생각한다. 오로지 시민 행복을 바라보면서 그간 추진해 온 사업들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영원한 발전을 가져올 사업들을 잘 설계해 민선8기 시정을 열어가겠다.

-시청사 만안구 이전을 공약했다.

▶지속가능한 안양 발전을 위해서는 동안과 만안 동반성장이라는 틀에서 안양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 만안은 행정도시, 동안은 4차 산업 기반 혁신도시와 문화·녹색도시로 완성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공약에 담았다.

만안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는 민선5기 시절이던 2010년 1천292억 원을 들여 매입했다. 당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토지 가격의 꾸준한 상승으로 안양의 금싸라기 땅이 됐다. 가용 부지가 부족한 안양시 입장에서는 미래 발전의 중요한 방향이 되리라 내다봤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이 하이테크, 친환경 기반의 신산업 성장을 위해 R&D센터 조성을 계획 중이다.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중에서 대규모 연구개발단지를 세울 만한 부지를 확보하는 일이 관건인데, 현재 청사가 있는 드넓은 땅이 최적지로 여겨진다. 시청사를 안양6동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로 이전해 만안구를 행정도시로 조성하고, 시청사 부지에는 수천 명의 직원들이 일하게 될 첨단기업들이 들어선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동반성장과 끊임없는 발전의 디딤돌이 되리라 믿는다.

-교육희망도시 안양을 위한 ‘교육 5대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5대 공약은 경제금융교육 강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전망 구축, 아낌없는 지원을 통한 쾌적한 학교 조성, 평생교육 강화, 지역 내 도서관 활성화다.

경제금융교육 강화는 학생들을 미래 경제인재로 키워 내는 데 필요하다고 본다. 또 시는 사회복지사, 상담사 등을 고용해 초·중·고 학생들의 정서적 안전망 구축에 힘쓰고자 한다. 이와 함께 학교현장에 아낌없이 지원해 저학년 학습준비물 지원을 통해 학부모 부담을 덜어드리고 평생교육을 강화하겠다. 마지막으로 지역 내 공공도서관의 양서를 늘리고 관련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해 최대한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친근한 이미지의 도서관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 안양7동에 어린이도서관을 추가 건립하겠다.

-‘청년특별시 안양’ 조성을 위한 3대 키워드로 ‘청년·여성·미래’를 제시했는데.

▶이제 안양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에게 최고의 도시 안양을 물려주기 위한 신성장 동력을 구축할 중요한 시기라 생각했다. 이를 위해 ‘청년’, ‘여성’, ‘미래’를 안양에 활력을 일으킬 세 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15만7천여 명에 이르는 안양의 청년들이 지역에서 생활하고 취업하며 창업할 만한 여건을 만드는 작업이 중요하다. 또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만한 도시를 만들어 시민 행복지수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 미래를 위해 안양을 사통팔달 수도권 교통의 중심으로 만들어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 이와 함께 현안인 안양교도소 이전을 추진하는 한편, ‘박달스마트밸리사업’을 ‘박달스마트시티’로 확대 추진해 안양의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겠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시민들과의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 오직 시민 행복과 안양 발전만 바라보겠다. 4년 뒤의 안양은 동안과 만안의 ‘균형발전’을 넘어 ‘동반성장’으로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하며 일취월장한 도시로 거듭나리라 믿는다. 안양의 미래를 바꿀 크고 작은 사업을 잘 설계하고 매듭짓겠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시민 행복을 위해 나아가겠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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