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 무고사<사진>가 K리그1 득점왕을 향한 전력 질주를 시작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가 17라운드까지 소화한 23일 현재 무고사는 14골로 K리그1 득점 랭킹 1위를 달렸다. 2위 조규성(11골·김천)과는 3골, 3위 주민규(10골·제주)와는 4골로 격차를 벌리며 단독 선두 체제를 이어간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자신의 K리그1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경신하리라 본다. 데뷔 시즌인 2018시즌 19골을 넣은 게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인데, 이 기록 경신까지 6골을 남겨 뒀다.

무고사의 발끝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어 2010시즌 유병수(22골)에 이은 역대 2번째 인천 소속 득점왕을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무고사는 6월 A매치 기간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소집돼 15일 루마니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인천으로 돌아와 곧바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와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는 골 침묵 속에 팀이 1-2로 패배했지만, 주중 17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무고사는 22일 홈에서 치른 강원FC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3골을 몰아치며 인천을 4-1 승리로 이끌었다.

전반 13분 이명주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오른쪽 사각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넣은 무고사는 후반 5분 강윤구의 낮은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팀이 2-1로 쫓기던 후반 24분에는 김도혁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골대 오른쪽을 찌르는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A매치를 소화하느라 장거리 비행을 해 지쳤을 텐데도 문전 파괴력과 골 결정력에서 독보적인 경기력을 보여 줬다.

무고사가 K리그1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건 이번이 통산 4번째이며, 올 시즌에는 처음이다.

무고사는 경기 뒤 "대표팀 경기 뒤 인천에 복귀해서 몸이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준비가 돼 있었다. 홈 팬들 앞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더위가 다가왔으나 문제없다. 벌써 5년째 한국에서 뛰어 더위에 익숙하다. 앞으로 두 달이 힘들겠지만 이게 바로 축구다. 몸 관리를 잘하면 다 이겨 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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