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23일 인천시 연수구 한 음식점에서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배준영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정유섭 인수위원장과 조찬간담회를 했다. <인천시장직 인수위 제공>
새로운 인천시정부 출범을 일주일여 앞두고 인천 여야 정치권이 협치를 다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23일 연수구의 한 음식점에서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인 배준영(중·강화·옹진)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인 유동수(계양갑)국회의원과 조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정유섭 민선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장도 함께했다.

이날 유 당선자와 양당 시당위원장들은 인천지역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여야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번 만남은 유 당선자의 ‘여야 협치’ 의지에 따라 처음 마련된 자리로, 유 당선자는 시민이 행복한 으뜸도시 인천 조성을 목표로 힘을 합쳐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의 경우 수도권에 속한 지리적 여건에 따른 역차별 문제, 각종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 등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정치권의 지원이 필요한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인천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인천시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했지만, 여전히 국회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이 대거 활동하는 등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여기에 민선8기 시정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나 각종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 해사법원을 비롯한 타 지역과의 유치전, ‘국비 5조 원 시대’를 이어가기 위한 국비 확보 등 다양한 과제를 안았다. 이 때문에 유 당선자 역시 여야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자리를 만들었다고 풀이된다.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만남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민선8기 시정부와 여야는 앞으로 당정협의 등을 통해 인천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배준영 위원장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민주당의 도움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힘을 합쳐 시민들에게 미래 희망을 드리자"고 강조했다.

유동수 위원장 역시 "지역 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어서는 안 된다"며 "추후 국비 확보 등 현안 해결에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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