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행정의 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 현장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박종효 인천시 남동구청장 당선자는 지역 현안을 항상 남동구민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남동구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면 때로는 양보하고, 때론 과감하게 주민을 설득해 구민과 남동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는 박종효 당선자.

그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더욱 겸손한 자세로 그동안의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지역의 미래와 남동구민들의 행복만을 보고 앞으로 나아가 희망과 웃음이 가득한 남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부터 듣고 싶다.

▶먼저 4년 동안 남동구를 이끌도록 지지해 준 남동구민들에게 감사하다. 처음 치른 선거였던 만큼 부담감도 컸고, 국민의힘 남동구청장 후보가 되기까지 난관도 많았다. 

하지만 당원들과 남동구민들의 지지로 본선에 진출했고, 본선에서도 구민들의 적극적 지지로 당선됐다. 당선을 위해 애써 준 캠프 사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경쟁 상대였던 더불어민주당 이병래 후보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제시했던 공약 중 좋은 부분은 구정에 반영토록 검토하겠다.

-구민들이 박종효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는 뭐라고 보나.

▶다양한 정치 경험과 남동구를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듯싶다. 1999년 국회 인턴으로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딘 뒤 상당 기간을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을 모시고 남동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또 오랜 기간 국회 보좌진과 인천시장 비서실장 등의 다양한 경험도 남동구민에게 선택을 받은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정계 입문 계기는.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에 대학생활을 하면서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학사장교를 선택했다. 전역 후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고민하던 중 마침 국회 인턴직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고, 합격을 하면서 정치권에 몸담게 됐다. 국회 보좌진으로 일하면서 조력자가 아닌 중요한 일을 결정할 위치에 오르겠다는 꿈을 꾸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훌륭한 정치인들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을 가장 존경한다. 처음 정치권에 들어와 접했고, 가장 오래 모시면서 정치인의 꿈을 꾸게 됐기 때문이다.

-소래나들목 설치 사업을 공약했다. 주거환경 훼손 문제로 주민 반발이 만만치 않을 텐데 공약 수정은 고려하나.

▶주거환경 훼손뿐 아니라 유료화와 요금 인상 등의 이유로 일부 주민이 반대한다고 들었다. 반대 관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소래나들목 인근인 논현동 등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많은 인구가 유입돼 소래나들목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 또한 크다. 객관적인 입장에 서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겠다.

앞으로 소래나들목 설치를 둘러싼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개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어 해결 방안을 찾겠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의 주민이 소래나들목 설치를 원하면 반대 관점인 주민을 설득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

-길병원 장례식장 증축 사업이 인근 주민과 갈등을 빚는데.

▶가천대 길병원 장례식장 증축 이전은 난감한 사안이다. 이전 증축 허가라는 행정절차를 마쳤기 때문이다. 증축 허가가 나기까지 과정을 다시 짚어 볼 필요가 있다. 행정행위 과정상 오류가 있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구의회가 여소야대로 구성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남동구의원 모두가 구와 구민을 위해 일할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여야에 관계없이 의원들이 남동구 발전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구정에 반영하고 따끔한 지적은 수용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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