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동두천시민은 국민의힘 박형덕 당선자를 선택하며 15년 만에 보수의 손을 들어줬다. 박 당선자는 와신상담 끝에 4년 전 패배의 아픔을 안겨줬던 최용덕 동두천시장과의 재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민들은 일자리 부족과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한 인구 감소, 원도심 공동화 현상 가속화로 인한 경기 침체 등을 해결할 적임자로 박 당선자를 선택한 셈이다.

 박 당선자는 "동두천을 생각하면 기쁨보다 책임감이 무겁게 다가온다"며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동두천의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자가 파악한 동두천 현안은.

 ▶동두천시는 수도권에 위치한 도시지만 점점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다. 이런 현상은 일자리 부족, 열악한 교육환경, 악취 문제, 인근 신도시 유인 효과 등에 기인하는데, 시 발전에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친다. 이를 해결하려면 어느 한 부분의 문제가 아닌 시 전반에 걸친 문제를 유기적이고 종합적으로 해결해야만 효과를 거두리라고 판단한다.

 -민선8기 시정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취임과 동시에 발 빠르게 움직여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한다. 무엇보다 GTX-C노선 동두천 연장이 첫손에 꼽힌다. 여당 시장의 추진력으로 중앙정부와 경기도를 적극 설득해 노선 연장이 조기 확정되도록 하겠다.

 두 번째는 현재 공사 중인 제생병원이 조기에 개소하도록 전방위적으로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세 번째는 상패동 국가산업단지를 100만여㎡로 확대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아울러 시민들의 삶의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삶의 만족감을 높이도록 빈틈없는 맞춤형 복지 실현에 초점을 맞추겠다.

 -제생병원 개원과 관련한 대책은.

 ▶경기북부는 군부대가 많은 지역이면서 의료취약지역으로 공공의료시설이 부족해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제생병원이 개원하면 이 같은 문제가 일거에 해결 가능하다. 

 제생병원 측에서 의대 설립을 위한 관련 기구를 만드는 중이라고 안다. 또 의대 설립을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경기북부 국회의원들이 역할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동두천시는 민간 차원에서 운영 중인 동두천제생병원 비상대책위원회를 범시민대책위원회로 확대하고,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과 더불어 예산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지역에 이익이 된다면 다각적 검토를 통해 일부 개원도 추진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청소년 지원 확대 등 청소년 공약의 구체적 실행 방안은.

 ▶건강한 사회의 중심을 세우려면 청년들이 바로 서야 한다. 동두천시 청소년을 지원하고자 청년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청년사업가를 위한 행정적 지원책을 마련할 생각이다.

 청년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각종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등 창업에 필요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현재 청년지원센터를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에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리고 동두천시에는 창의적인 아이템을 갖고도 초기 창업 비용 부담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사업가들이 많다. 이에 사업비 지원과 멘토링 등 체계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창업 지속력을 향상시키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두천시민들은 코로나19로 힘든 날을 보낸다. 소상공인들 역시 매출 감소로 인해 생계마저 어려워지면서 매우 지쳤다는 사실을 잘 안다. 시민과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고 희망을 주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항상 소통하고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시민이 행복한 동두천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동두천=유정훈 기자 nkyo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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