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29일 인수위 종료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29일 인수위 종료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6·1 지방선거에서 타 정당이 제시했던 공약을 향후 경기도정에 접목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1기 신도시 생활 여건 개선이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신설 등 여야 간 이견이 없는 정책을 모두 수용하면서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가 강조한 ‘협치’의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염태영·반호영 경기지사직 공동인수위원장은 29일 인수위가 설치된 경기인재개발원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도정 운영 방식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해 최종적으로 (국민의힘의) 인수위원 추천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상당히 아쉽지만 정책적 수용은 진행된다"며 공통공약 등 정책적 협치를 실현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김 당선자의 공약과 공통분모가 있다고 판단된 국민의힘 38개, 정의당 40개, 기본소득당 10개 등 정책을 도정에 반영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민의힘 공약 중에서는 ‘1기 신도시 특별법 조기 입법화 추진’과 ‘도지사 직속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신속 추진단 구성’ 등이 우선 추진된다. 정의당 공약 중에서는 ‘반의반값 아파트 환매조건부 지분공유형 주택 공급’과 ‘GTX 조속 추진과 노선 연장’ 등이 반영된다.

염 위원장은 "공통공약이 아니더라도 국민의힘 25개, 정의당 5개 정책을 선별해 도정에 반영하는 정책 연대는 계속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당선자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2026년 민선9기 출범을 목표로 실행계획 로드맵을 수립하고 전담 연구팀이 꾸려질 예정이다.

염 위원장은 "인수위 차원의 의견 수렴 과정과 의정부에서의 포럼을 통해 구체적으로 김동연호에서 실행 가능하도록 조직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경기북부 도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론화위원회와 함께 임기 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경기북부의 핵심 성장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국제공항추진단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염 위원장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 간 협의체를 만들고 군공항 이전 지역으로 지정된 화옹지구에 대해 종합발전기구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군공항 이전지역 발전의 일환으로 국제공항과 함께 경항공기 공항, 항공우주파크, 항공클러스터 등을 함께 갖춘 경기도 국제공항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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