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인천지역 하수 차집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사고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갈산동·삼산동 인근 굴포4교 인근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앞 굴포천 지류에서 물고기 30마리가 폐사해 물 위로 떠올랐다.

이날 굴포천을 산책 중이던 한 주민이 집단 폐사한 물고기를 발견해 구에 환경오염 민원을 냈다. 구는 현장에 출동해 폐사한 물고기를 모두 수거했다.

구는 무단 폐수 방류가 아닌 우천 시 인근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모으는 하수 차집시설에서 일부 하수가 넘쳐 굴포천 지류로 유입되면서 일부 구간에 서식 중이던 물고기들이 폐사했다고 분석했다.

굴포천 인근 지역에서 발생해 맨홀이나 우수관로 등으로 흘러드는 생활하수는 차집시설을 통해 굴포하수처리장으로 흐르는데, 비가 내려 일부 비점오염원(농약, 축사 유출물, 도로 오염물질, 도심지역의 먼지나 쓰레기 등)이 굴포천에 흘러 들었다는 얘기다.

구 관계자는 "환경오염 민원이 발생하기 이틀 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이로 인해 인근에서 발생한 하수나 비점오염원 등이 굴포천 지류에 흘러 들어 수중환경의 변화로 일부 구간에서 물고기들이 폐사한 듯싶다"며 "차집시설 유지·관리 기관인 인천환경공단과 협조해 우천 시 굴포천의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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