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 (PG)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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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키즈카페 내 실내 오염물질이 평일에 비해 최대 두 배 이상 많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 13일부터 31일까지 도내 430㎡ 이상의 키즈카페 5곳을 대상으로 평일과 주말로 나눠 실내 공기질을 두 차례 측정했다.

평일 키즈카페 5곳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9.3㎍/㎥·평균 총부유세균(먼지나 수증기 등에 붙어 공기 중 떠 있는 세균)은 619CFU/㎥인 반면, 주말의 경우 미세먼지는 25.7㎍/㎥·총부유세균은 1천415 CFU/㎥로 평일 대비 각각 33%, 129% 증가했다.

조리시설이 갖춰진 한 키즈카페의 경우 평일 대비 주말 실내 오염물질 증가율은 미세먼지 75%, 초미세먼지 85%, 폼알데하이드 102%, 휘발성유기화합물 53%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한 다량의 가스상 오염물질이 초미세먼지의 전구물질로 작용해 실내 오염물질이 동반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평일과 주말의 실내 오염물질이 차이가 나는 이유 중 하나로 이용객 증가를 꼽았다. 측정 당시 키즈카페 5곳의 평일 이용객은 2~11명, 주말 이용객은 20~137명 정도였다.

황찬원 미세먼지연구부장은 "이용객이 많아질수록 공기 중 떠다니는 미세먼지가 많아지고, 이용객의 피부에서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피부조각이나 미생물이 늘어난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키즈카페 운영자는 상시 환기와 공기청정기 관리 등 실내 공기질 관리에 더욱 세심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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