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다문화가족이 2박3일 일정으로 결혼이민자 부모를 포함한 다문화가족 11가구 55명과 함께 제주 여행을 떠났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여행은 2020년 11월 시와 여성가족부, 금융기관, 호텔, 병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총 35개 기관이 다문화가족의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지원하고자 체결한 ‘가족 모두의 인천, Love Together 프로젝트’ 협약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여행에는 시와 인천도시공사, 인천시설공단, 하나은행, 농협은행 인천시청점, ㈜단A&C 종합건축사사무소, 제주항공이 뜻을 모았다. 이 중 제주항공은 다문화 가족들의 편안한 여행 일정을 위해 항공 편의와 목 베게를 추가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 다문화가족지원 거점센터인 계양구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들의 안전한 여행을 주관한다. 여행이 마무리 될 때까지 참여자들의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자가진단 검사와 개인방역 수칙 등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가족여행은 인천 거주 다문화가족 뿐 아니라 자녀 양육 등 목적으로 ‘방문 동거 비자’로 초청한 친정 부모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에서 한국을 찾아 딸과 사위, 손자들과 제주도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에서 이주해온 리리 씨는 "평소 가보고 싶었던 제주도를 아이 키우기와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가게 돼 너무 기쁘다"며 "여행 기간 제주도에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박명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언어와 문화적 차이의 어려움에도 손자녀 돌봄을 도와주는 친정 부모님에게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와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라며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생활을 위한 가족 화합과 소통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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