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누리초교 전경.
배곧누리초교 전경.

"자율과 존중을 바탕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동반성장을 하는 학교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정유진 제2대 배곧누리초 교장의 바람이다.

시흥시 해송십시로 472의 30에 위치한 배곧누리초등학교는 2019년 3월 1일 개교해 올해 4년 차를 맞은 신생 학교다. 

올해 혁신학교와 자율학교로 지정됐으며, 현재 유치원과 특수학급을 포함해 38학급이 편성됐고 872명의 학생과 75명의 교직원이 함께 교육활동에 정진 중이다. 

‘어울림 속에서 꿈꾸며 함께 성장하는 배곧누리교육’라는 학교 비전 아래 학생들을 ‘세계인·창의인·문화인’으로 키우고자 노력하는 배곧누리초등학교를 구석구석 둘러봤다.

시흥 배곧누리초교 학생자치회가 주관한 지구사랑 캠페인.
시흥 배곧누리초교 학생자치회가 주관한 지구사랑 캠페인.

# 순우리말 교명

‘배곧누리’라는 순한글로 명명된 학교는 ‘무엇을 배우는 곳’이라는 ‘배곧’과 ‘세상’이라는 ‘누리’를 합쳐서 만든 말로 ‘배곧누리’는 ‘세상을 배우고 실천하는 곳’을 뜻한다.

배곧누리초의 교표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적색·청색·녹색·황색으로 이뤄진 원은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등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단합’을 의미하며, 원 속에 그려진 지구와 책은 ‘바르게 배워서 세상에 배움을 실천하자’라는 의미를 뜻한다.

교화는 개나리, 교목은 소나무다. 개나리는 화려한 노란색으로 봄을 알리는 꽃으로 ‘배곧누리초등학교 어린이의 희망찬 마음’을 상징한다.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솔빛을 내뿜는 나무로 ‘배곧누리초등학교 어린이의 늘 푸른 기상’을 상징한다.

학교 강당과 도서관의 이름도 교육공동체 공모를 통해 순우리말로 지어졌다. 강당 이름인 ‘도담마루’는 탐스럽고 아담하게 도드라지다라는 뜻이며, 도서관 ‘혜윰마루’는 생각이라는 뜻을 품었다. 소통을 통해 지은 이름만큼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활동과 꿈을 키우는 독서활동이 이뤄진다.

6학년이 참여한 꿈나무 프로젝트 진로체험-파티시에 활동.
6학년이 참여한 꿈나무 프로젝트 진로체험-파티시에 활동.

# ‘어울림·끌림·올림’ 실현

배곧누리초는 어울림 속에서 꿈꾸며 함께 성장하는 배곧누리교육의 비전 아래 학생들이 세계인·창의인·문화인으로 성장하게끔 학교자율과정을 펼친다. 

또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인성교육과 학생자치활동 내실화의 ‘어울림’, 창의적으로 학습하며 학년별 연계성이 있는 진로교육 운영의 ‘끌림’, 꿈과 끼를 키우며 삶의 역량을 키우는 문화예술교육의 ‘울림’에 역점을 두고 교육한다. 

각 학년별로 아래와 같은 주제 안에서 역점 교육과 연계한 소주제로 학교자율과정을 운영하며, 주제 중심 프로젝트와 연계한 체험학습으로 창의성을 신장한다. 

더불어 친구들과 함께하는 소중함을 느끼고 미래를 준비하는 역량을 키우는 흥미진진한 학교생활을 경험하도록 노력한다.

1학년은 ‘우리들은 1학년’을 주제로 ‘내 안에 인성 씨앗 심기’, ‘건전한 자존감 형성하기’, ‘세상의 다양한 아름다움 느끼기’를 소주제로 운영 중이다. 2학년은 ‘그림책 속에서 꿈꾸고 사랑을 실천하는 어린이’를 주제로 ‘진정한 아홉 살’, ‘우리 꿈이 몇 개야?’, ‘Dream 크리에이터’를 소주제로 진행한다. 

3학년은 ‘함께 성장하며 바르고 건강한 3학년 누리 공동체’를 주제로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인성 어울림 공동체’, ‘미래의 행복한 나를 위한 끌림 공동체’, ‘꿈과 끼를 키워 나가는 울림 공동체’를 주제로 교육활동에 매한다. 4학년은 ‘소통·나눔·기쁨으로 행복 가득한 4학년’을 주제로 ‘우리 같이, 우리 배곧, 우리 솜씨’를 소주제로 운영 방침을 정했다.

5학년은 ‘탐구하고 배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 시민’을 주제로 ‘배려와 나눔의 세계 시민’, ‘창의적이고 슬기로운 어린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닌 문화인’을 만드는 일이 목표다.

6학년은 ‘꿈꾸며 사랑하며 더불어 사는 행복공동체’를 주제로 ‘공존을 위한 세계시민 프로젝트’, ‘꿈 나눔 프로젝트’, ‘창작 음악극 프로젝트’를 소주제로 삼았다.

학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보이는 라디오.
학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보이는 라디오.

# 배곧누리만의 ‘마을·교사·학생·시설’

배곧누리초는 2022학년도 학교교육계획 수립 시 시흥시 학교복합시설 배곧 너나들이 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올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협력할 부분을 꾸준히 소통하고 반영했다.

각 학년별 학교자율과정 운영과의 연계를 통해 함께하며 내실 있는 마을교육이 되도록 함께 노력한다.

또 전 교사가 함께하는 학습공동체로 협업적 교육과정 연구문화를 조성한다. 매월 3주 차의 학습공동체의 날 운영과 자발적인 교직원 자율동아리 운영(독서토론부, 보드게임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봉사부, 공예부, 배드민턴부, 탁구부)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사의 전문성을 신장시킨다. 

전교생은 각자의 개성과 역량을 키우고자 흥미가 맞는 친구들과 어울려 연 20시간의 학년별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와 더불어 희망 학생들의 참여로 책누리단(독서), E.E.E(경제), B.N.S(방송) 학생 자율 동아리를 운영해 다양한 독서행사, 사회적 경제교육, 점심시간 보이는 방송 등 학생 주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전교학생자치회는 회의를 통해 마니또 활동, 스승의날과 어버이날 편지 쓰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사랑데이 친구사랑의 날 등 월별 테마에 따라 학생들이 기획한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또 꿈과 끼를 맘껏 펼치도록 희망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매월 두 차례 등굣길 콘서트를 진행해 다양한 재능을 함께 나누도록 한다.

배곧누리초는 여느 학교와 달리 학교 안 복합시설과 ‘천연잔디 운동장’이 있는 학교다. 교내에는 ‘학교복합시설(배곧 너나들이 센터)’가 있어 서로 긴밀히 협력하고 이곳을 교육공간으로 활용해 학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체험적인 교육활동을 진행한다.

‘천연잔디 운동장’에서는 다양한 스포츠클럽 활동과 등굣길 콘서트를 진행하고, 아이들이 해맑게 웃고 뛰어놀면서 자연과 친화적인 활동을 한다는 점도 도드라진다.

# ‘교육전문가’ 정유진 교장 인터뷰

 지난해 3월 제2대 배곧누리초 교장으로 취임한 정유진 교장은 교사 25년과 교감 5년, 교장 5년 6개월 등 총 36년 경력의 교육전문가다.

 특히 5번의 수업실기에 참여해 ‘수업 명인’으로 인정 받았으며 교사들과 사전 수업 협의를 통한 공동 수업안 작성, 사후협의회 등 수업 전문성을 위한 컨설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한다.

 그는 코로나19로 2년의 공백기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배곧누리초를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가는 민주적인 학교자치문화를 조성하고자 남다른 마음가짐을 갖는다.

 정 교장은 "개교 4년 차인 배곧누리초등학교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학생들이 미래 역량을 갖춘 행복한 성장을 위한 미래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교직원들이 열과 성을 다하고, 학생들은 학교의 주인이 돼 현재의 배움이 미래의 삶으로 연결되도록 꿈을 펼치는 학교를 만들고 싶다"며 "믿음과 소통을 디딤돌 삼아 참여하는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자율과 존중을 실천하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동반성장을 하는 학교가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정 교장은 코로나19 이후 기초학력을 높이려고 학교 예산과 도교육청 지원 예산으로 두드림학교를 운영한다. 추가적으로 기초학력 맞춤형 선도학교 신청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초·기본교육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또 미래교육에 발맞춰 학생 참여와 자치의 가치를 구현하도록 학생자치회를 활성화해 학생이 즐겁게 배우고 개개인의 꿈을 키우는 학생 주도의 따뜻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적극 노력한다.

 더불어 교육공동체와의 소통과 협력 활동으로 행복한 배움과 따뜻한 성장이 어우러진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일로매진한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