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판교테크노밸리, 용인플랫폼시티 위치도 /사진 = 경기도 제공
제2·3판교테크노밸리, 용인플랫폼시티 위치도 /사진 = 경기도 제공

용인·평택시가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지로 발돋움하도록 정부가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 비용을 국비로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향후 5년간 기업들이 반도체에 340조 원을 투자하도록 유도할 방침으로, 경기도는 제3판교테크노밸리와 경기용인플랫폼시티 등에 반도체 전용 공간을 조성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화성시에 위치한 반도체 소재 기업 동진쎄미켐의 발안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인프라 구축 지원과 세제 혜택 확대를 통해 기업들이 5년간 반도체 분야에 340조 원 이상 투자하도록 촉진할 방침인데, 먼저 대규모 신·증설이 진행 중인 용인·평택 반도체단지의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 비용을 국비로 지원키로 했다.

반도체단지 용적률은 기존 350%에서 490%로 최대 1.4배 상향 조정한다. 이를 적용하면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생산시설)이 용인은 9개에서 12개로, 평택은 12개에서 18개로 각각 확대된다.

또 반도체산업단지 조성 시 중대한 공익 침해 등의 사유가 없으면 인허가 신속 처리를 의무화하도록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을 개정하는 등 행정적 조치도 병행한다. 이 밖에 2031년까지 반도체 전문인력을 15만 명 이상 양성하기로 하고 내년에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을 신규 지정해 교수 인건비, 기자재, R&D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날 반도체산업 육성 정책 발표에 맞춰 경기도도 용인 플랫폼시티와 성남 판교에 반도체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조성 중인 제3판교테크노밸리, 제2판교 글로벌비즈센터, 경기용인플랫폼시티의 일부인 약 14만8천㎡를 반도체 육성 전용공간으로 확보해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024년 조성될 제3판교테크노밸리에는 전체 면적 58만3천㎡ 중 자족시설용지 일부인 약 3만3천㎡를 반도체 전용공간으로 별도 배정했다. 이곳에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의 핵심인 팹리스(설계)뿐만 아니라 파운드리(위탁생산),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R&D(연구개발) 시설투자를 우선 유치해 반도체 창업·육성 공간으로 조성한다.

경기용인플랫폼시티에서는 전체 면적 275만7천㎡ 가운데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약 9만9천㎡를 확보해 연구개발부터 제조공정까지 가능한 반도체 소부장 전용 클러스터를 조성, 2026년부터 반도체기업이 건축공사를 하도록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2월 문을 여는 제2판교 글로벌비즈센터는 건축총면적 9만5천㎡ 중 약 1만6천㎡를 반도체 우선 입주 공간으로 지정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새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과 김동연 경기지사의 공약인 ‘반도체·미래차·바이오산업을 3대 글로벌 첨단산업으로 육성’, ‘제2·3판교테크노밸리 적기 준공으로 ICT(정보통신기술)산업 메카 조성’을 연계한 내용"이라며 "잘 사는 경제수도 경기도가 미래 성장 동력을 계속 확보하겠다"고 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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