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렬) 붉은 산 Red Mountatin
(조상렬) 붉은 산 Red Mountatin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2022년 하반기 기획전 ‘한국의 땅, 한국의 산하’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전시 오픈식은 8월 2일에 진행하고, 전시 홍보를 위한 공연이면서, 그 자체로 하나의 참여작품인 ‘클래식 들려주는 미술관’ 목관 5중주 공연이 30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의 산하를 배경과 주제로 풀어낸, 동·서양풍의 현대 산수화와 풍경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전시다. 

참여 작가로는 행복한 그림, 마음이 맑아지는 작품으로 유명한 김덕기, 돌가루 석채를 안료로 한국의 정서를 풍경에 담아내는 김성호, 전통 수묵 산수화 기법 위에 현대인의 삶을 위트있게 표현한 김호민, 일상 삶의 풍경을 진지하게 그려내는 박인숙, 과감한 구도와 색을 통해 풍경을 그려 낸 백종환, 심상의 감정과 상징적 풍경을 밀도 있게 표현한 박종문, 한국의 정서를 과감한 필치와 색으로 표현한 성태훈, 인간의 삶에 대한 성찰을 절제된 표현과 상징화한 풍경으로 표현한 엄시문, 동양화의 정신성을 현대적 구도와 감각적 절제 미학으로 재해석하는 유기중, 인생의 여정과 인간의 본질적 삶의 이야기를 ‘길’을 주제로 풀어내는 이영희, 한국의 땅의 본질과 의미를 전달해 온 이정협, 인류의 역사와 문화적 흐름 속에서 자아 발견을 주제로 작업해 온 정영한, 산수를 주제로 한국화의 채색과 수묵의 느낌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는 조상렬, 이렇게 13명의 작가가 32점의 작품을 이번 기획전에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산수화와 풍경화에 조예가 깊음은 물론, 동·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들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미술사조에 국한됨도, 어떠한 양식적 테두리에 머물러 있는 작가들이 아니다. 그들의 작품은 동·서양과 전통과 현대를 통섭하며, 각자의 풍경을 만들어 최고의 정수를 보여준다. 작가들이라면 누구나 풍경화라는 장르를 섭렵하게 될 테지만, 수십 년간 그 풍경을 대상으로 탐구하고 고민해서 일정의 경지를 뛰어넘은 작가들은 많지 않다. ‘한국의 땅, 한국의 산하’ 전시는 경지 위에 서 있는 작가들의 손에서 피어난 풍경의 세계를 맛보는 흔치 않은 기회다. 

또한, 이번 전시는 음악, 영상, 회화 장르가 협업한 작품이 선보인다. 음향감독 ‘오지헌’, 영상감독 ‘이동규’가 이번에 출품한 13명 작가의 작품 32점을 영상작품으로 만들어 전시장에 전시한다. 이와 더불어 30일 오후 3시에는 ‘같음 앙상블’에서 목관 5중주 연주회가 기획된다. 이 연주회에서는 ‘구모균’ 작곡가가 ‘한국의 땅, 한국의 산하’ 전시주제를 제목으로 창작곡을 발표한다. 

그리고 ‘조선주’의 사회로 ‘클래식 들려주는 미술관’ 공연이 진행된다. 전시 주제곡을 비롯해 한국 가곡 비목과 얼굴, 빌 더 글라스의 찬가, 영화 미션의 OST 가브리엘의 오보에 등 대중이 좋아하는 클래식 10여 곡을 연주한다. 8월 2일에는 여주시 문화예술과 주관하에 작가와 시장, 시의회의원, 예술인들, 예술관련 각 기관 단체장들이 미술관에 모여 전시 오픈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미술관 측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갖는 공식행사이며, 민선 8기 이충우 시장 취임 이후 첫 번째로 갖는 오픈식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여주시 미술관  「아트뮤지엄 려」는 여주프리미엄아웃렛 퍼블릭마켓 내, H주자장 안쪽에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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